불법 주·정차를 근절하여 소방차 출동로를 확보하자

    기고 / 최상무 / 2014-04-02 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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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남부소방서 용현119안전센터
    화재 ․ 구조 ․ 구급 등 신고접수 후 신속한 출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소방출동로를 확보하는 일이다. 현장을 출동하다보면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경적만 울려 대거나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넘어가기도 한다. 또한, 야간에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해 보면 주택가 및 아파트단지 내 도로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량 때문에 더 이상 진입을 못해 난감할 때가 많다.

    최근 해외에서 소방차 출동 시 ‘모세의 기적’처럼 차량들이 좌우로 일사분란하게 피양 해주는 영상을 여러 매체를 통해서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우리나라 역시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좋아져서 양보해주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주택가 및 아파트단지에 불법 주·정차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화재현장에 구조대원이 얼마나 빨리 도착하느냐에 따라 요구조자의 생사는 결정된다. 화재 발생 5분 이내 현장 도착했을 때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초기진압에 가장 효과적이다. 심정지 환자 등 응급환자는 구급차로 4~6분 이내 응급처치를 받아야만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전국의 각 소방서에서는 유관기관 및 의용소방대와 함께 재래시장 및 고지대 등 출동장애지역에 대한 출동로 확보 훈련 및 캠페인과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고 부득이하게 골목길 등에 주차할 경우 소방차가 충분히 통행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주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소방과 시민 모두의 노력으로 더 이상 해외의 영상이 아닌 우리나라의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멋진 영상이 해외에 널리 퍼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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