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보다 위험한 산불!??

    기고 / 이경헌 / 2014-04-03 18: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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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남동소방서 지휘조사팀 이경헌
    ▲이경헌
    매서운 추위가 지나가고, 아지랑이 피어나는 봄이 성큼 다가왔다.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활기찬 계절이 다가왔지만, 마냥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언제부터인가 이맘때가 되면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봄철엔 이것보다 더 위험한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산불”이다. 1년 중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 바로 지금이다. 산불의 대부분이 봄철에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날씨가 건조하고 낙엽들이 바싹 말라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조건에 사소한 부주의가 만나면서 대형 산불로 이어진다. 봄철 산불의 대부분이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라는 것이다. 산을 찾은 등산객들의 각종 취사·담뱃불, 논·밭두렁 소각 중 실화, 어린이들의 불장난 등이 대표적인 인재로 인한 산불 발생 사례이다.

    이렇게 발생한 산불은 진압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세(地勢)·급수·장비·인원동원 등 여러 가지 악조건 때문에 효과적으로 진화하기가 어려워 대형산불로 이어지는게 대다수이다. 그러므로 산불을 발견했을 때는 소방서, 산림관서, 경찰서로 신속하게 신고하고 방화수, 외투나 흙 등을 이용하여 초기소화에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화세가 커진 경우에는 바람의 반대방향으로 안전하게 대피하여야한다. 만약, 불길에 휩싸일 경우에는 침착하게 주위를 확인하여 저지대, 바위 뒤편 등 화세가 약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하거나, 긴급한 경우에는 주위 웅덩이로 피하거나 낙엽, 나뭇가지 등 가연물이 적은 곳을 골라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몸을 피해야 한다.

    산불은 사전예방 조치가 최선이다. 이에 남동소방서는 봄철 화재예방 대책수립, 공휴일 산불 진화대 운영, 화재예방캠페인 등 봄철 화재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시민들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더해진다면 지금의 아름다운 산림모습 그대로를 후세에 물려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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