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김상곤, 급조 이벤트 자충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6.4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직을 노리는 여야 예비후보들이 1차 관문인 경선을 앞두고 당내 경쟁자에 대한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적격성을 내세우며 남경필에 대한 '막판 뒤집기’를 자신하는가 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은 김상곤 전 교육감의 '상수원 벨트' 제안을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2배수 경기지사 후보로 결정된 정병국 예비후보는 7일 경기도청 기자실을 찾아 남경필 예비후보와 펼치는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새누리당 2배수 경선 후보 압축 여론조사에서 '막판 뒤집기'로 승리했다"며 "(주변의 걱정이 많지만)지금부터라고 생각하고,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 예비후보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에 대해 "도내 낙후지역인 가평·양평·여주에서 국회의원 4선을 하는 동안, 4번 모두 도내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는 등 신뢰에 기초한 정치 성과들이 있다"며 " 이 같은 성과들이 도민들에게 전달되면 경선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나는 바람타고 나온 사람이 아니고, 그동안의 정치경력을 통해 수도권규제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인물 그리고 두 번이나 유치에 실패했던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부장관 재직시 유치를 확정하는 등 굵직한 성과들을 냈다"며 "여야 경기지사 예비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국회 청문회 절차를 거쳐 철저하게 검증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경필 예비후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나"라며 "그래서 남 예비후보가 가장 무서워 할 것이고, 1차 관문에서처럼 2차 관문에서도 '막판 뒤집기'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수원정) 의원은 같은 당 김상곤 예비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상수원 벨트' 구축을 제안한 데 대해 "설익은 '공짜버스' 공약을 만회하기 위한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전날 박 시장을 방문해 새정치 실현을 위한 '상수원' 벨트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상수원' 벨트는 김상곤의 '상'자와 안철수의 '수', 박원순의 '원'을 떼어내 만든 단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도의회에서 '전문계고 졸업생을 위한 일자리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공짜버스' 공약이 도민과 여론의 외면을 받자 급조해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김상곤 후보가 자충수를 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재정위기 타개와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선 등 규제 완화, 광역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수도권 대중교통센터 설치 등은 도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며 "이달 말 3곳의 후보가 모두 확정되면 공동 공약에 담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김 의원은 비슷한 시각 도의회 기자실을 찾은 새누리당 정병국(양평·가평·여주) 예비후보와 조우, "본선에서 보자"는 덕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