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지역 ‘경선잡음’ 속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4-11 17: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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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이어 마포·송파·은평·성북·중구서도 "불공정 경선" 이의제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서울 지역 곳곳에서 경선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지난 10일 서울시당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심한 강남구청장 후보 경선 절차를 중단시켰다.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탈락시킨 권문용 맹정주 예비후보가 중앙당에 제기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마포구청장 경선과정에서도 불협화음이 새어나왔다.

    부장검사 출신 김성일 마포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11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이주호 서울시 마포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직무대리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그는 신청서에서 “새누리당 마포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신영섭 전 마포갑 당협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사퇴한 후 그 직무대리로 선임된 이주호 직무대리에 대한 선임절차에 하자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공직후보자추천관리규칙 제5조 제3항에 따라 후보자 선정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기타 경선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되는데, 신영섭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한 통지를 전혀 하지 않고, 경선규칙에 대한 후보자 의견 수렴도 전혀 거치지 않고, 신영섭의 의견만 대리하는 등 불공정한 경선관리를 하고 있어 이주호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영섭 후보를 제외한 김성일 후보 등 새누리당 마포구청장 예비후보 5명은 지난 9일 마포갑 당협원장 직무대리 교체신청서를 중앙당과 서울시당에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구청장 경선도 불공정 경선문제가 제기됐다.

    권영규, 박춘희 예비후보는 경선기간 중 불공정성 시비로 직위해제 된 전직 김모 당협 사무국장이 김영순 전 송파구청장 캠프에 합류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본선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서는 경선기간에 있었던 갈등을 봉합하고, 모든 조직을 결집시켜야 할 상황에서 당협 사무국장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직책을 이용해 특정 후보캠프를 위해 뛴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권, 박 예비후보는 오는 12일과 13일 양일간에 걸친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고 새로운 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특정인에게 쏠림현상이 나타나는 불공정 경선에 맞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서울 곳곳에서 불공정 경선시비가 나타남에 따라 서울시당의 경선관리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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