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5월8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4-24 11: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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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권 주자 급부상··· 새누리 '이완구 추대론' VS. 새민련 '노영민 대세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여야가 차기 원내대표 선거를 다음달 8일 동시에 치르기로 정함에 따라 차기 원내사령탑이 2년 연속 같은 날 출범하게 됐다.

    24일 여야 각 정당에 따르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초 9일 예정이던 원내대표 경선일을 8일 오후 2시로 앞당겼고 세월호 참사 여파로 최경환 원내대표 임기 만료 전날인 다음달 13일을 원내대표 경선일로 검토하던 새누리당도 야당과 같은 날 실시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새 원내사령탑으로 충청권 인사들이 급부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충남지사를 지낸 3선의 이완구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단일 후보로 합의 추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특히 최경환 원내대표·홍문종 사무총장·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등 이른바 ‘친박 핵심 3인방’의 관심이 이완구 의원에 쏠려 있다는 분석도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실제 심재철·유기준 최고위원, 정갑윤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기도 했으나 애도 정국 속에 계파 갈등, 친박근혜계 분화 등으로 비칠 것을 우려해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로 3선의 주호영 의원과 짝을 이룬 상태다.

    당내 일각에서는 △19대 국회 상반기 원내대표가 영남 출신 △최근 당내에서 제기되는 충청권 소외론 △6·4 지방선거 등을 감안하면 차기 원내대표는 충청권에서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분위기다.

    하지만 변수가 없는 건 아니다.

    7월14일 예정된 당대표 선거구도에 따라 지역안배 문제가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그간의 관례상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같은 지역에서 선출된 경우가 거의 없었다.

    현재 분위기대로 이 의원이 원내대표에 선출될 경우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서청원 의원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완구 의원과 같은 충청권 출신으로 지역이 겹치게 되기 때문이다.
    서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밀어붙일 경우 이 의원 추대론에 일정부문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경선구도에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 독주하던 박영선 의원을 제치고 충청권의 노영민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일각에서는 ‘노영민 대세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4선의 이종걸 의원과 3선의 박영선·노영민·조정식·최재성·김동철 의원 등 야당의 원내대표 후보군 중 충청권 역할론을 강조해 온 노 의원이 새정치연합 초대 원내대표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 중 김동철 의원과 우윤균 의원이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노 의원과 박 의원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나머지 3명의 의원이 뒤쫓는 2강 3중 구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 의원은 충청권 의원 9명과 김근태 전 의원 계열인 민평련(민주평화연대) 계열, 친노 일부 의원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의원과 박 의원 모두 과반수 득표에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결선투표에서 얼마만큼 표를 끌어 들이는가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전망이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구체적인 선거 일정까지 확정했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 원내대표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국회 본관 203호 원내행정기획실)에서 진행되고 등록이 마감되는 날 오후 6시에 기호추첨까지 이뤄진다.

    선거운동은 후보자 등록 공고 직후인 오는 30일부터 선거 전날인 5월7일까지 할 수 있다. 원내대표 경선관리위원장은 이상민 의원이, 위원직은 강동원·박수현·부좌현·전순옥 의원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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