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정국 속 조직 동원·현장 경선 힘들 듯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4-24 15: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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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野, 후보경선 '100% 여론조사' 무게
    새누리 "시간 부족··· 경기도 일부 '100% 여론' 검토"

    새민련 "분위기 무겁다"··· 공론조사 부정적 분위기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세월호 참사에 따른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여야 각 정당의 지방선거 경선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4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 등에 따르면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을 제외한 기초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 경선은 100%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분위기가 무거운데 조직을 동원하고 현장에서 모여서 경선하는 방식은 어려움이 많다"며 공론조사 투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 시·도당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경선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정치연합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의 경선 방식을 확정한 바 있다.

    당시 새정치연합은 기초단체장은 공론조사나 국민여론조사 100%로 결정하거나 두 결과를 일대일로 반영하는 방식, 또는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를 절반씩 반영하는 방식 가운데 한 가지 방식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또 기초의원 후보경선은 국민선거인단이나 권리당원 여론조사, 권리당원 선거인단투표만으로 후보자를 결정하거나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반영하는 방식 중 하나로 후보를 정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공론조사 선거인단 모집에 의한 경선방식이 현재의 추모 정국에서 민심의 정서와 맞지 않고 모집도 저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택 가능성이 낮아지고, 그 대안으로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 방식이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새누리당에서도 일부 지역 광역의원·기초단체장·기초의원 경선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해서 당 후보를 뽑자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가 터지면서 선거운동이 중단됐고 경선 일정이 줄줄이 밀리게 되면서 선거인단 구성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지금 국민정서상으로도 대규모 경선을 벌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기도 일부지역에서는 당원50%+일반국민50%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후보자를 뽑는 방안보다는 100%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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