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휴대전화 동영상 복원 총력

    사건/사고 / 황승순 기자 / 2014-04-30 17: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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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수부, 8개 확보… 향후 수사자료로 활용
    [시민일보=황승순 기자]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세월호 희생자들의 휴대전화 동영상을 확보, 사고에 대한 진실규명에 나서면서 결정적 단서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합수부는 유가족 동의를 얻어 희생자 8명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동영상 등 내용물을 복원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일부 동영상은 세월호가 급격히 침몰하는 상황에서도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라"는 방송을 듣고 대화하는 모습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초신고 2시간 전부터 이미 선체가 기울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도 포함됐다.

    합수부는 희생자 상당수가 구조를 기다리며 마지막까지 휴대전화를 손에 쥐고 있다가 참변을 당해 객실이나 바다에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에는 침몰 당시 세월호 내부의 구체적인 정황이 담겨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세월호 침몰 이후 객실 내부의 에어포켓 형성 여부, 희생자 사망시간대도 파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합수부는 추가로 수거된 휴대전화를 확보해 사용내역을 복구한 뒤 수사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휴대전화가 염분에 장시간 젖어있었던 것을 고려할 때 부식이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추정돼 복구 정도가 수사 활용 여부에 대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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