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무공천 없는 새정치는 ‘거짓’”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5-07 11: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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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민련 전국여성위-여성의원들, 공천관리위 비난
    "새정치 가면쓰고 정치적 기득권 강화 용납 못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안철수 공동대표 측근 전략공천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작 여성의무공천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새정치연합 전국여성위원회(위원장 유승희)와 여성 의원들은 7일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가 ‘새정치’의 핵심”이라며 “여성의무공천 이행하지 않는 ‘새정치’는 ‘거짓’”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새정치의 가면을 쓰고 정치적 기득권을 강화하는 행위,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패권주의적 행태를 우리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당헌 제8조 ‘지역구 30% 여성의무공천’을 지키지 않는 당내 패권주의 세력과 당당하게 싸울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당을 비롯해서 17개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여성의무공천 이행 노력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여성을 기망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서 지도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당에 헌신해 온 능력 있는 여성들을 외면하고, 자기사람 심기 위해 직권을 남용하고 있고, 얼마 전까지 새누리당 당직자였던 사람을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의 신망 있는 여성 후보를 2인 선거구 ‘나’번에 배정하고 있다. 기초선거구를 여성의무추천선거구로 정해놓고도 여성후보를 남성후보와 경선시키거나‘나’번에 배정하는 사례들이 서울, 경기, 인천, 충북, 충남에서 무수히 발생하고 있다”며 “여성의무추천선거구에 여성을 ‘나’번에 배정하는 것은 당선불가능한 지역에 여성공천 해놓고 생색내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왜 여성후보들은 언제나 연대와 통합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느냐”며 “새누리당이 서울과 영남 등 당선 가능한 지역에 여성기초단체장 공천을 단행한 것과 우리 지도부의 여성공천에 대한 조치는 이유야 어떻든 국민에 극명하게 대비된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여성의무추천선거구가 기초선거구일 경우 여성후보를 반드시 ‘가’번에 배정하고, 여성의무추천선거구임에도 여성이 ‘나’번인 경우 재심을 통해 ‘가’번에 배정하라고 압박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여성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최대한 단수후보로 선정할 것을 촉구하면서 “‘30% 여성의무공천’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요, 새정치의 상징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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