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무인기 3대 모두 북한 발진 확인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4-05-11 11: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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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다리 짚은 정청래, “국방장관 파면하라”
    새누리, 징계 검토

    [시민일보=이영란 기자]국방부가 최근 경기 파주 등지에서 발견된 3대의 무인기가 북한에서 발진했다는 조사 결과를 밝히면서 그동안 이를 부인해왔던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의원의 처신이 무색하게 됐다.

    실제 정 의원은 지난 4월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인기 서체를 보면 아래아 한글 서체이다. 북한은 보통 광명납작체 이런 거 쓴다. 코미디다”라며 “북한 무인기라고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 언젠가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수도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또 자신의 트위터에 '미치도록 감방에 가고싶나‘ ’새누리 제명에 못살고 싶나? 스스로 웃기다 턱 빠지며 자빠지다 지퍼 열리는 소리들 하시네요‘ 등의 글로 북한을 무인기 출처로 추정하는 상황을 조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최정우 상근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이나 사과를 하실 생각은 있으시냐. 정 의원의 의식수준보다 더 심각한 건, 정 의원의 막말이 심각한 수준에 와있다는 점”이라며 "현직 국회의원의 글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수준 낮은 언행으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 부대변은 “과거의 행실에 비추어볼때, 하루아침에 개과천선(改過遷善) 하길 바라는 건 절대 아니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면, 적어도 정제되고 절제된 언어와 몸가짐이 중요하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번 국방부 발표를 계기로, 더욱 더 신중한 발언을 기대해보며 자신의 말에 책임질 수 있는 정치인이 되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정청래 의원은 국방부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짧게 한마디 하겠다. 그렇다면 국방부 장관 파면 해임하라!”고 큰소리 치는 것으로 응수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재원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정 의원의 발언이나 처신은 매우 문제가 있다”며 “내부적으로 (징계를)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무인기 출처가 북한이라는 국방부 발표 이후 정 의원이 '국방부 장관을 파면 해임하라'고 주장했다"며 “새삼스레 국방장관 사퇴를 요구한 것은 본인의 잘못을 가리려는 생각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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