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광진구 출마자들 '비리 구설' 곤혹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4-05-26 16:4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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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동생 비리혐의 구청장·횡령혐의 구의원 후보"
    새누리 "이해 못할 후보들··· 공천 철회하라" 비난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 출마자들의 잇단 구설로 곤혹스런 처지에 놓였다.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이양수 수석부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 새민련(새정치연합)이 공천한 사람들 중, 일반 국민 수준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후보자들이 있어 유감”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광진구청장 후보의 친동생 K모씨는 2011년 12월 말경 현역 구청장인 형을 내세워 관내 성당 주변 개발과 관련한 인허가와 성당 토지를 매수 등 업무를 신속하게 해결해주겠다고 기망해 수천만원을, 토지 매수를 위한 약정금 3000만원이 필요하다며 1500만원을, 형(구청장)에게 선물을 사다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법인카드를 교부받아 도합 1000만원 상당 등을 편취한 혐의로 최근 동부지검에 피소됐다.

    이에 대해 이 부대변인은 “그런데 모 구청장 후보는 자신과는 무관하고 동생의 문제라면서 발뺌을 할 뿐, 진상을 확인해서 피해를 변제하기 위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며 “상식적인 국민이라면 그와 같은 모 후보의 변명과 태도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새민련은 그의 공천을 감행했고 철회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구의원으로 공천받은 또 다른 후보 K모씨는 민주당 서울시당 여성위원회 사무국장 재임 당시, 허위 서류를 꾸며 강사비 등의 명목으로 중앙당으로부터 수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 돈을 받는 과정에서 본인과 친분이 있는 광진구의 구의원 후보인 K, 시의원 후보인 P, 그리고 송파구의 P 구의원, A 구의원, 종로구의 J 구의원, 노원구의 K 구의원, 영등포구의 S 구의원 등 여러 명의 예금계좌를 통해 입금 받은 후, 다시 자신의 계좌로 되돌려 받는 등의 수법으로 당비나 정당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구나 해당 후보의 남편은 술에 취한 채 이 같은 문제점을 진정한 당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대변인은 “K 후보는 구의원으로의 자격이 없다. 또한 이 횡령사건에 계좌를 빌려준 새민련 구의원들 역시 공모자”라며 특히 "새민련 중앙당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알면서도, K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쉬쉬하면서 이를 은폐하려는 한심한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민련은 지금이라도, 구청장 형을 팔아 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동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발뺌하고 변명하는데 급급한 구청장 후보, 국가보조금과 당비를 교묘한 방법으로 횡령하고 그 남편이 전화로 죽이겠다고 협박하면서 욕설을 퍼붓는 남편을 둔 구의원 후보에 대한 공천을 즉시 철회하라”고 압박했다.

    한편 광진 지역 정가는 지역위원장인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추미애 의원이 어떤 조치를 내놓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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