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재활돕는 '사랑의 지하철 택배'

    복지 / 서예진 / 2014-05-27 17: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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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교회 '사랑의 집' 택배이용자 만족도 높아

    7년여간 분실등 무사고… 성공적인 사회복귀 지원

    [시민일보=서예진 기자]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한 ‘아름다운 교회 사랑의 집’은 장애인들의 재활치료를 돕기 위해 ‘사랑의 지하철 택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06년 10월 처음 시작된 것으로 일반 지하철 택배회사에서 근무했던 시설이용회원이 정신장애의 이유로 노동력·임금 착취 등의 불이익을 당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밖에 없는 일의 특성 때문에 정신장애인들의 대인관계 개선 훈련의 하나로 추진했지만 당시 시설관계자들은 회원들이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배송지를 찾지 못할 거란 우려가 더 컸다.


    하지만 사업시작 이래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가면서 병원, 보청기회사, 의류업체, 시장상인, 어린이집 등의 단골층이 생겨나고 현재는 일반인의 이용도 늘고 있다.


    처음에는 분실우려 등 택배 수신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취지를 알게된 후, 장애인 택배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사랑의 지하철 택배의 장점은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우선 배송요금은 기본요금 6000원에 거리별로 조금씩 추가되지만 일반 퀵 서비스보다는 훨씬 경제적이다.


    그리고 지하철을 이용해 직접 물품을 전달하기 때문에 분실과 파손의 위험이 없으며 신청을 받는 즉시 배송을 시작해 서울 전 지역에 3시간내 도착하기 때문에 일반 택배보다 훨씬 빠르다.


    배송은 평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주문분에 한해 이뤄지며 지하철로 발이 닿는 곳이라면 수도권 어떤 지역도 찾아간다.


    8명의 회원이 한 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많지 않지만 이들은 지하철 택배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대인관계 능력이 향상됨은 물론, 정직한 대가에 만족하며 어제보다 조금 더 커다란 꿈을 그려나가고 있다.


    한편, 사랑의 집은 1999년 정신장애인들의 사회복귀와 직업재활을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40여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사랑의 집에서는 총 5단계로 이뤄진 프로그램 운영으로 장애인들의 경제·정신적 자활의지를 높여 성공적인 사회 복귀와 행복한 가정마련을 지원하고 있다.


    이인숙 사랑의 집 시설장은 “장애인들이 홀로서기를 할 수 있기 위해선 더욱 안정적인 일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하며 또 우리 택배요원들을 만나면 아낌없는 격려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택배 서비스 이용 문의는 사랑의 지하철 택배(02-945-5441)로 전화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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