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안대희 때리기'vs.'안대희 구하기'與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4-05-28 16: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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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치 "官피아의 최고조 인물··· 朴대통령 인사실패"
    새누리 "野 '안대희방지법'은 정략적인 흠집내기법"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여야가 28일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를 놓고 날선 공방전을 벌였다.

    야당은 안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강화한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의 공세를 비판하는 방패막이가 됐다.

    ■박영선 "안대희방지법 이달내 제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단-인사청문사전검증팀 연석회의를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안대희방지법을 5월 국회 안으로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안대희방지법은 공직의 청렴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퇴직한 고위관료가 법무법인 등 사실상 로비스트로 활동하다가 다시 공직에 취임하는 경우 일정한 제한을 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고 설명했다.

    안 내정자의 부도덕성을 강조하는 법안을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같은 당 배재정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안 후보자는 청렴강직한 인물로 알려져 기대를 받았는데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며 "심지어 기부금총리, 총리가격결정자, 현관예우, 역전관예우 등 숱한 조어들까지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박범계 "安, 인사청문회 벽 못 넘을 것"
    박범계 의원도 "안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벽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참으로 너무 빨리 또 많이 조목조목 의혹과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가세했다.

    김재윤 의원 역시 "관피아 전형을 넘어서는 최고조에 달하는 사람을 총리후보자로 내정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실패"라며 "안 후보자는 대통령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도 이날 공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끼리끼리 문화 관피아의 대명사 격인 인물, 양파껍질처럼 계속 흠결이 드러나고 있는 적폐 인사를 총리로 앉히고서 어떻게 적폐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냐"며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국민들은 총리 자격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자진해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현명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조해진 "신성한 입법을 당리당략 악용"
    반면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인 조해진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 통화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안대희 방지법 추진 방침에 대해 "그건 야당의 정략적인 법 같다"며 "흠집내기법이고, 안대희 낙마법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신성한 입법을 당리당략에 악용하는 나쁜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야당이 어제 안대희 후보자는 청문회 세우기 전에 낙마시키겠다는 보도를 보고 실망했는데 낙마용으로 급조된 법안이라 그런지 내용도 부실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상의 공무담임권이나 직업선택의 자유가 모든 국민에게 보장돼 있는데 여기에 위반될 소지도 있다"며 "2년 안에는 다시 공직에 못 가도록 한다는 것인데 임명직에 국한된 것 같다. 선출직은 되면서 임명직은 안 된다는 이유가 불분명하다"고 법 내용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핵심은 전관예우를 뿌리 뽑는 것인데 소위 안대희법은 그것과 별 관계가 없어 보인다. 개인을 낙마시키는 데에 표적을 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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