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상장 땐 시총 8조~9조"

    증권 / 뉴시스 / 2014-06-04 15: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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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 “주당 가치 305만원~365만원”
    “상장시 지배구조 큰 변화… 발전 가능성 매우 클 듯”


    삼성에버랜드가 상장하면 시가총액이 8조~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에버랜드가 보유하는 자산 가치를 바탕으로 계산해보면 삼성에버랜드의 시총이 8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박중선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생명 지분 19.34%(3조9400억원)를 포함해 약 4조2000억원의 주식 자산이 있다”며 “삼성에버랜드가 소유한 유형자산가치는 감가상각을 고려한 장부가 기준으로 2조1000억원으로 특히 토지는 자산재평가를 하면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에버랜드의 영업가치와 보유지분가치의 합산가치가 약 9조8719억원에 달하며 순차입금은 1조6160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가치는 약 8조2600억원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송인찬 연구원은 “패션사업의 경우 제일모직에서 양수되면서 반영한 가치가인 1조500억원, 삼성에버랜드 전체 토지 가격 9081억원 중 레저사업에 해당하는 부분 7014억원 등을 적용해 산정하면 삼성에버랜드의 가치는 보수적으로 봐도 7조6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연구원은 “에버랜드의 시장 가치는 최대 9조1000억원까지 평가가 가능하다”며 “주당 가치는 305만원에서 365만원이지만, 앞으로 지배구조 개편에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며 기업가치 상향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IBK투자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3년 전 KCC가 주당 182만원에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매입했는데, 그때와 비교했을 때 주식 가치가 높아졌다”며 “삼성에버랜드가 상장하면 시총이 7조~8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인 만큼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주식 가치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삼성SDS의 상장 발표로 연기를 피우고, 삼성에버랜드 상장 발표로 삼성그룹의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을 선언했다”며 “삼성에버랜드가 삼성그룹의 정점에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상장 시 지배구조의 변화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그룹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박중선 연구원은 “삼성그룹 내부 재무구조 개선,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대비한 자금 확보 등의 차원에서 삼성에버랜드 상장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에버랜드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에버랜드 주식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3.72%(9만3068주)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5.1%(62만7390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8.37%(20만9129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8.37%(20만9129주) 등으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65.4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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