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7.30 재보선 출마 반대"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6-10 10: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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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李, 그 누구보다 대통령 충정 강해 출마 선택 안할 것"
    김영우 "대통령에 부담 아닌가··· 인사개혁 취지에 역행하는 일"
    박지원 "李 출마땐 새정치 勝"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7.30 재·보선 출마설에 대해 새누리당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당권도전을 선언한 비박계 주자들이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나서 7.14 전당대회 이후 공천과정에서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무성 의원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전 수석의 재·보선 출마설과 관련, “(이 전 수석이) 그런 선택은 안 할 것으로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 전 수석이 재·보선에 나오면 야권이 박근혜 정부의 중간 평가로 몰아가 모든 초점이 그곳에 맞춰져 선거의 본질이 달라질 것”이라며 “그 누구보다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거듭 일축했다.

    이어 “이번 재·보선은 인물 대결로 흐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교우위의 인물을 공천해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이계로 당권도전에 나선 김영우 의원도 이정현 재보선 출마설에 대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되는 게 아닌가"라며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같은 날 tbs <퇴근길 이철희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인사 개혁 취지에도 역행하는 일"이라며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의원은 "(이 전 수석이)책임지고 반성하는 모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청와대에서 나오신 거 아니겠나. 그리고 대통령도 인사 개혁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반문하면서 "반성하고 책임지는 모습이 옳은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친박 진영논리 때문에 여러 가지 우리 당도 부담을 겪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정현 전 홍보수석은 대통령의 몇 안 되는 복심이고, 국민들의, 또 서민들의 목소리를 잘 귀담아 듣고 대통령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이 저는 분명히 또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10일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7.30 재·보궐 선거 출마설과 관련해 "이정현 전 홍보수석이 출마하면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출마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반길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그렇지만 이 전 홍보수석은 국정을 위해서 출마하지 않으리라 보고 적당한 기회에 입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전 수석은 최근 "입각은 대통령을 제대로 모시는 것이 아닌 것 같고 재·보선에 마음이 좀 더 있다”고 속내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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