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7.14 全大 최대 변수 홍문종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6-12 14: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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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2표제로 합종연횡 불가피··· 서청원-김무성, 洪과 연대 관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7·14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역기반을 내세운 양강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박근혜 거리두기' 구호가 전대 출마자들 사이에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우직하게 당 뒤치닥거리를 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홍 의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12일 “전대 대진표가 확정되면 후보들 간 지역·계파별 단일화 등 복잡한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럴 경우 수도권 지역을 표밭으로 하고 있고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홍문종 의원과의 연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충청 출신으로 친박근혜계 원로인 서청원 의원은 충청권 표심을, 비박근혜계 좌장으로 통하는 김무성 의원은 부산과 경남 표심을 기대하고 있다”며 "당 대표를 노리는 이들에게 홍 의원의 존재는 절실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1인 2표제인 이번 전대에서 후보들이 당선권인 5위(여성 후보 1명 포함) 안에 들기 위해선 자기 텃밭을 넘어 다른 후보의 안방 침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데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와는 달리 서청원 의원과 같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이인제 의원에게는 이 같은 상황이 반갑지 않은 악재로 작용할 거라는 관측이다. 경남지사 출신에 비박계로 분류되는 김태호 의원에게도 마찬가지다. 김 의원 역시 경남 대표 주자로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PK가 결집한다면 김무성 의원 득표에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홍 의원은 경기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표심을 디딤돌 삼아 ‘박심’(朴心)의 발원지인 TK(대구,경북)의 표심을 흡수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청원과 김무성 의원 어느 쪽이든 홍 의원을 끌어안지 못하는 쪽이 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서청원-김무성 의원 측이 세를 결집하는 과정에서 친박계와 비박계가 사실상 ‘헤쳐모여’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친박과 비박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도 홍 의원에게는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거라는 분석이다.

    실제 서-김 양측 캠프에 참여한 면면에서도 친박·비박의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을 감지할 수 있다.
    서 의원 캠프에는 친박·비박이 어우러져 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범래 전 의원이 총괄본부장을 맡고, 서 의원의 오랜 측근인 김해수 전 의원이 상황실장으로 서 의원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현역 시절 비박계로 분류됐던 인사들이다.
    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최측근인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도 서 의원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이재오 의원도 중앙대학교 동문인 그를 돕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무성 의원 캠프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측근인 허숭 전 경기도 대변인이 대변인을 맡게 됐다. 지난 2010년 한나라당 대변인을 지낸 안형환 전 의원도 김 의원 캠프 비서실장 겸 메시지팀장을 맡았다. 친박계 김성수 전의원은 조직을 맡아 뛰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당시 정몽준 캠프에서 조직 업무를 맡았던 인사들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 의원을 도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회사무총장을 지낸 비박계 권오을 전 의원이 '본부장격'을 맡아 김 의원 캠프에 합류했다.

    특히 권 전 의원을 ‘본부장’이 아니라 ‘본부장격’이라고 한 것은 친박 핵심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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