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安, '갈등의 골' 깊어지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6-15 13:11:04
    • 카카오톡 보내기
    安 "중진 의원들, 선당후사 임해야" vs. 孫 "7.30 출마ㆍ불출마도 헌신 될 수 있다"
    이정현 전 靑 홍보수석, 전남 순천-곡성 출마 예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7.30 재보궐선거와 관련한 안철수 공동대표의 '선당후사' 발언을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특히 안 대표 측과 경기도지사 출신인 손학규 상임고문 측의 공천갈등을 우려하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최근 "중진 의원 분들은 이번 선거에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임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사실상 당 중진들의 출마에 선을 긋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상임고문은 "선거에 나가는 것도 헌신이 될 수 있고, 나가지 않는 것도 헌신이 될 수 있다"며 "당이 결단할 문제"라고 반박했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동작을의 경우, 손 고문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 대표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도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기권에서도 손 고문 측 인사들과 안 대표 측 인사들 간의 공천경쟁이 불가피할거라는 전망이다.

    경기 평택을 지역에선 손 고문 측 정장선 전 의원과 안 대표 측 이계안 최고위원이 경선 후보로 맞붙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경기 수원을에서는 손 고문 측 이기우 전 의원과 안 대표 측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간에 공천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15일 “공천을 두고 안철수 공동대표 등 현 지도부로 대표되는 신 당권파와 손 고문 등으로 중심으로 하는 구 당권파가 이미 세력 다툼에 돌입했다”며 “벌써 ‘지도부가 지방선거에 이어 재·보궐 선거에서도 전략공천으로 자기 사람을 심으려한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에서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 13일 주소지를 고향인 전남 곡성군 목사동면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돼 7·30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지역구는 통합진보당 김선동 전 의원이 지난 12일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곳이다.

    이 전 수석은 지난 총선 당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39.7%의 득표율로 낙선한 바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