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박기성 기자]서울 강서구가 이달부터 다문화가정의 산모들을 위한 방문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출산은 그 자체만으로도 힘든 일인데 다문화가정의 산모들은 친정 가족들과 거리가 멀고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문화적 차이가 있어 내국인 산모에 비해 어려움이 더 큰 경우가 많다.
구는 지역내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2009년과 비교해 2배로 늘어난 현실을 감안, 이들이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지는 부담을 줄이고 아이의 발달을 돕기 위해 보건소에서 방문 서비스를 실시한다.
보건소 소속의 간호사 2명이 최근 아이를 출산한 다문화 가정을 방문해 산모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면역력을 높일 수 있도록 영양공급, 식습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우울증 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를 진행하고 위험하다고 판단될 경우 전문 기관과 연계한 상담을 받게 해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모유수유, 아이재우기 등 기본적인 육아 방법과 신생아들에게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엄마들이 아이를 더 잘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맡는다.
자세한 내용은 강서구 보건소 건강관리과(02-2600-5893)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이주와 동시에 출산하는 경우가 많아 산후관리가 어렵고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다”며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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