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동작을 "전략공천 반대" 한목소리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6-30 14: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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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이진식 前서울시의원 "거물정치인 전략공천하면 필패"
    野 허동준 지역위원장 "당 미래위해 신진등용의 장 돼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7.30 재보궐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동작을 선거와 관련, 그동안 지역을 지켜온 여야 인사들이 한 목소리로 ‘전략공천’을 반대하고 나섰다.

    한 때 동작을 지역에서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이 진식 전 서울시의원은 30일 출마의 변을 통해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세월호 사건 등 크고 작은 사건들로 이번 보궐선거 정세가 불리하기 때문에 전략공천이 아닌 이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온 사람에게 공천을 주어야 설사 야당이 낙하산 거물정치인을 전략공천 한다고 해도 필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연고 없는 거물정치인을 전략공천 할 경우에는 여야 모두 필패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동안 여야 모두 동작을에 거물 정치인들을 전략 공천해 왔으나 지역발전은커녕 지금 동작을 지키고 있는 인물은 한명도 없이 떠나버렸다. 그래서 주민과 유권자는 공허해 하고 식상해 하고 있다”고 ‘전략공천폐해’를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직전 지역위원장인 허동준 예비후보 역시 "14년 전부터 지역에서 일했다. 밭 갈고 씨 뿌리고 김매고 고생한 농부가 해야 한다고 본다. 경쟁력도 있다"며 "지역민심과 당원들도 지역을 잘 알고 선당후사했던 사람들이 대우받는 사회가 원칙과 상식이 있는 사회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이 공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전략공천의 재물이 돼 온 동작을은 당 조직이 사분오열돼있다”며 “당의 미래를 위해서는 중진부활의 장이 아닌 신진등용의 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의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 여야 당 지도부는 ‘전략공천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서로에게 먼저 패를 보여주지 않기 위해 눈치작전에 골몰해 있는 양상이다.

    새정치연합은 최대 격전지 '동작을'의 경우 금태섭 대변인과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 장진영 변호사와 강희용 전 서울시의원 권정 서울시 법률고문, 서영갑 서울시의원 등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정동영, 손학규 상임고문, 이계안 전의원의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7일 일찌감치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마친 새누리당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투입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전략공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여야 모두 상대 후보를 지켜본 뒤 전략공천 카드를 쓰겠다는 전략이어서 동작을 대진표는 후보 등록일인 다음달 10일쯤에나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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