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후보자 등록 D-6··· 여야지도부, '전략공천' 진땀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7-03 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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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스토커돼 요청" 동작을 김문수 전략공천 밀어붙이기··· 金은 불출마 완강
    새정치, '텃밭' 광주 공천 신청 천정배 공천배제 가닥··· 호남향우회 "좌시 않을 것"

    [시민일보=이영란 기자]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서울 동작을 지역에 전략공천하는 방침을 확정했으나 김 전 지사의 고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광주 광산을에서 천정배 전 의원의 공천을 원천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파장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 동작을 지역에 김 전 지사를 전략공천하기로 최종 확정하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김 전 지사에 대한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용기는 천 개의 방패라는 말이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김 전 지사의 용기"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당은 물러설 수 있는 자리가 없고 물러설 처지도 아니다"며 "스토커가 되어 언제 어디든 찾아가 당의 방패가 돼 달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여전히 불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새누리당은 경기 수원정 지역을 인재영입지역으로 선정했다.

    경기 평택을 공천에서 탈락한 임태희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전략공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인다.

    실제 윤 사무총장은 "당의 경제전문가이자 간판스타"라면서 "경제도시, 경제 선도 구역에 필요한 경제 적임자로서 임 전 실장을 원한다"고 수원 지역 출마를 권유했다.

    이에 대해 임 전 실장은 “수원정(영통)은 공천신청자가 없을 정도로 우리 당에는 선거가 어려운 지역”이라며 “이 때문에 어제 당에서 출마해 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받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광주 광산을에 공천을 신청한 천정배 전 의원을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야당 텃밭인 광주 광산을에 중진이 출마할 경우 개혁 공천 취지가 퇴색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이나 벌써부터 갈등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은 3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호남의 대표정치인 천정배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반발했다.

    총연합 임원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호남정치의 개혁을 바라는 호남민의 열망을 가로막는 지역 국회의원의 기득권 지키기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의 호남정치인들은 지역에선 줄 세우기와 패거리 정치를 일삼으면서도, 중앙정치 무대에서는 존재감조차 찾아 볼 수 없다"면서 "호남정치의 위기 속에서 '개혁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없이 기뻤다. 호남의 아들로 태어난 천정배 후보는 지난 20년 동안의 정치역정을 통해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증명해왔다"고 주장했다.

    서울 동작을 지역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나돌면서 다른 출마자들이 반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역 의원 31명도 이에 가세했다.

    실제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 강희용 정책위부의장, 장진영 변호사, 권정 전 서울시 법률고문, 서영갑 서울시의원 등 5명은 전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동작을 전략공천은 패배로 가는 첩경"이라며 전략공천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새정치연합 서울시당 위원장인 오영식 의원을 비롯해 당 소속 의원 31명도 같은 날 공동성명을 내고 금 대변인을 전략공천하려는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그동안 이 지역에서 활동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결국 광주 광산을 지역에서 출마를 선언했던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을 서울 동작을 지역에 전략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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