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김무성 서청원, 너도 나도 ‘朴대통령 지킴이’ 자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7-06 16: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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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洪 “대통령과 통할 사람 필요”
    金 “위기대통령 우리가 구해야”
    徐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6일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호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유력 당권주자들은 이구동성 ‘박근혜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무역전시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첫 연설자로 나선 홍문종 후보는 “외로워도 기댈 가족이라고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 밖에 없는 대통령, 누가 이런 대통령을 지켜야 하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비박 주자’로 분류되는 김무성 후보 역시 “그동안 우리 당이 위기일 때마다 당을 구해주신 우리 박근혜 대통령이 위기”라며 “이제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구해드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박 좌장’으로 통하는 서청원 후보도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홍문종= 기호 6번 홍문종 의원은 “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겨우 1년 5개월,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고속성장 과정에서 쌓여왔던 온갖 문제들이 박근혜 정부에 이르러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지금 우리 당의 모습은 어떠냐"며 "대통령에게 힘이 되기는커녕 서로 치고받고 싸우느라 당의 화합을 해치고, 정부의 국정운영 능력을 더 약화시키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를 운영하다보면 어려울 때도 있고, 여론의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대통령에 대한 우리의 신뢰와 지지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에는 가족과 같은 신뢰와 애정을 바탕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통령과 통할 수 있는 사람, 중진과 소장파, 청와대와 당의 중심에서 소통과 화합을 제대로 이룰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저는 지난 대선 때는 조직총괄본부장으로서, 지난 지방선거 때는 사무총장으로서 한결 같은 마음과 행동으로 대통령과 당의 성공을 위해 달려왔다. 박근혜 대통령과 언제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신뢰와 애정을 쌓아왔다”고 자신이야말로 소통과 화합으로 당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임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당원들의 뜻과 무관하게 독선과 독단으로 당을 운영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당원이 소환하여 추궁할 수 있는 당원 소환제를 도입하겠다. 원외대표제를 도입하여 당연직 최고위원이 되게 함으로서 소외받는 원외당협위원장이 없도록 하겠다. 석패율제와 호남최고득표자 비례대표 우선순번제를 도입해 호남에서도 국회의원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무성= 김무성 후보는 먼저 “2012년 치열했던 대선 시절 박근혜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야전침대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선거전을 이끌었다”고 술회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누가 만들었느냐, 제가 아니다 바로 당원동지 여러분”이라면서 “제가 당대표가 되면 역사의 기록에 남는 성공한 박근혜 대통령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제 7.30 재보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회 과반 의석이 무너지면, 박근혜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2년 후 총선도 어려워진다. 정권 재창출의 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다”며 “과연 누가 당을 대표해 선거를 지휘해야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을 확실하게 바꾸겠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자생력있는 새누리당을 반드시 만들겠다. 당원 여러분이 당의 주인이 되는 새누리당을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보수대혁신과 보수대단결을 주도해서 보수우파정권 재창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의 새로운 얼굴이 누구여야 하느냐. 보수정권을 재창출할 준비된 당 대표가 과연 누구냐”고 재차 묻는 것으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직 당을 위해서 제 온 몸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서청원= 서청원 후보는 “저는 정치를 재개하면서 ‘박근혜정부의 성공’과 ‘정치 복원’을 약속드린바 있다”며 “저는 박근혜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 후보는 “당·정·청은 지금 소통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소통을 위한 노력을 아예 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어떻게 기회를 만들고 소통할지 방법을 몰랐다. 우리가 부족했던 부분을 자성해야지 상대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는 반드시 상대가 있다. 상대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 끈기 있게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양보의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야 결실을 맺을 수가 있다”고 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 후보는 “실종된 정치를 복원하겠다”며 “국회의 권능을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혁신을 일상화 해 나갈 것”이라며 “변하지 않으면 도태한다. 당에 혁신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운용하고 대표인 제가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자리를 만큼 서민을 위한 복지는 없다. 정부와 경제단체의 참여도 요청을 할 것”이라며 ‘서민정책(대책)위원회’ 구성을 약속했다.

    특히 서 후보는 “당원에게 주어진 권리를 찾아 주겠다.공천권을 당원에게 확실하게 돌려드리겠다. 당협에 대한 제도적 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당원이 중심인 책임정당의 틀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서 후보는 “국가대개조는 통일된 대한민국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정부조직, 행정구역, 선거제도 등 사회시스템과 관련된 제반의 법과 제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통일헌법을 지향하는‘개헌준비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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