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준, 당대표실 점거농성 장기화
천정배 "제3의 인물을 영입? 핑계"
김한길-안철수 갈등 싹트나 우려도
"金-安체제 불만" 조기전대론 솔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전략공천 갈등으로 ‘후폭풍’에 시달리는 양상이다.
실제 7.30 재보궐선거의 최대관심지역인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에 반발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의 당대표실 점거 농성이 장기화되고 있는가하면, 광주 광산을에서 공천배제설 중심에 선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강경대응에 나서는 등 내홍이 심각하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 대회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5대 5 지분’ 약속이 무너지면서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 사이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공천내홍 심각= 새정치연합은 7일에도 최고위원회의를 당대표실이 아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의 전략공천에 반발한 허 전 위원장이 수명의 당원과 함께 당대표 회의실을 점거 농성 중이기 때문이다.
허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당 소속 의원들이 30여명에 달하는 정황도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몰아가고 있다.
실제 강기정·김경협·김상희·김영주·김용익·김태년·김현·박남춘·박민수·박완주·박홍근·배재정·서영교·안민석·오영식·유성엽·이원욱·윤호중·이목희·임수경·장하나·전병헌·전정희·전해철·조정식·최재성·홍영표·홍의락·홍익표·홍종학 의원 등은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열고 당 지도부에 공천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서울 동작을 지역의 경우 이미 광주 광산을 출마를 광주시민에게 약속하고 개소식까지 가진 후보를 전격적으로 전략공천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돌려막기 공천, 개념 없는 공천, 해석불가 공천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내 의견수렴과 민주적 논의절차가 부재하며 미흡하다"며 "지도부의 일방통행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선배제설이 나도는 광주 광산을의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반발도 거세다.
그는 광주 광산을 후보로 제3의 인물을 영입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결정에 "말은 그럴싸하지만 사실은 나를 부당하게 배제하기 위한 핑계"라고 비판했다.
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미 경선을 하겠다고 당 지도부가 공표했고 그에 따라 7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시점에서 느닷없이 전략지역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당후사’를 강조하는 당 지도부에 의한 수도권 출마설에 대해 "지도부가 나에게 시사하거나 권유한 일은 전혀 없었다"며 "지금 수도권을 갈 이유는 절대 없다. 광주를 끝까지 고수하겠다"고 일축했다.
전국에서 천 전 장관 배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박광웅 목포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등 전남 시민사회 원로 10여명은 전날 오전 성명서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천정배를 배제하기 위한 전략공천은 반민주적 행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대구시당 전현직 당직자 10명도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지금 천정배를 배제하려는 것은 당내 개혁세력의 밑동을 들어내자는 것"이라고 가세했으며, 당 소속 경기도의원 27명도 "당연히 당은 그에게 공천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공정하게 줘야 하고 나머지는 유권자인 광주시민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 대덕구 출마를 준비하던 최명길 전 MBC 부국장은 특정 인사의 경선 배제가 수용되지 않자 경선 불참을 선언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김한길-안철수 균열조짐= 이같은 공천갈등으로 당내 일각에서는 ‘조기전당대회론’이 불거지고 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허동준 전 위원장 지지성명에 동참했던 홍익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7.30 재보선에서 안철수 대표 측 인사였던 금태섭 대변인과 이수봉 직능위 부석부의장이 줄줄이 낙천하면서 안 대표와 김한길 대표의 사이가 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안 대표는 지난주에 주변 인사들에게 "상황이 이상하게 전개됐다"며 "지방선거 때부터 디테일(세세한 전술 부분)에서 김 대표 측에게 당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안 대표는 "이번에 공천 신청한 사람들을 다시 챙기겠다"며 "이제 싸우겠다"고 완강한 입장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사실 안 대표가 공천 과정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데도 오히려 '전략 공천 책임론'이 자신을 향하고 있는 데 대해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어느 신문을 보니까 안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이 최근 안 대표에게 ‘이제 김한길 대표와 선 긋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두 분 사이에 균열조짐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천정배 "제3의 인물을 영입? 핑계"
김한길-안철수 갈등 싹트나 우려도
"金-安체제 불만" 조기전대론 솔솔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전략공천 갈등으로 ‘후폭풍’에 시달리는 양상이다.
실제 7.30 재보궐선거의 최대관심지역인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에 반발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의 당대표실 점거 농성이 장기화되고 있는가하면, 광주 광산을에서 공천배제설 중심에 선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강경대응에 나서는 등 내홍이 심각하다.
이에 따라 당내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 대회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5대 5 지분’ 약속이 무너지면서 김한길-안철수 두 공동대표 사이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공천내홍 심각= 새정치연합은 7일에도 최고위원회의를 당대표실이 아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기동민 전 정무부시장의 전략공천에 반발한 허 전 위원장이 수명의 당원과 함께 당대표 회의실을 점거 농성 중이기 때문이다.
허 전 위원장을 지지하는 당 소속 의원들이 30여명에 달하는 정황도 당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몰아가고 있다.
실제 강기정·김경협·김상희·김영주·김용익·김태년·김현·박남춘·박민수·박완주·박홍근·배재정·서영교·안민석·오영식·유성엽·이원욱·윤호중·이목희·임수경·장하나·전병헌·전정희·전해철·조정식·최재성·홍영표·홍의락·홍익표·홍종학 의원 등은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까지 열고 당 지도부에 공천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서울 동작을 지역의 경우 이미 광주 광산을 출마를 광주시민에게 약속하고 개소식까지 가진 후보를 전격적으로 전략공천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돌려막기 공천, 개념 없는 공천, 해석불가 공천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내 의견수렴과 민주적 논의절차가 부재하며 미흡하다"며 "지도부의 일방통행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선배제설이 나도는 광주 광산을의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반발도 거세다.
그는 광주 광산을 후보로 제3의 인물을 영입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결정에 "말은 그럴싸하지만 사실은 나를 부당하게 배제하기 위한 핑계"라고 비판했다.
천 전 장관은 이날 오전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미 경선을 하겠다고 당 지도부가 공표했고 그에 따라 7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시점에서 느닷없이 전략지역으로 바뀌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당후사’를 강조하는 당 지도부에 의한 수도권 출마설에 대해 "지도부가 나에게 시사하거나 권유한 일은 전혀 없었다"며 "지금 수도권을 갈 이유는 절대 없다. 광주를 끝까지 고수하겠다"고 일축했다.
전국에서 천 전 장관 배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박광웅 목포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등 전남 시민사회 원로 10여명은 전날 오전 성명서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천정배를 배제하기 위한 전략공천은 반민주적 행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대구시당 전현직 당직자 10명도 같은 날 성명서를 내고 "지금 천정배를 배제하려는 것은 당내 개혁세력의 밑동을 들어내자는 것"이라고 가세했으며, 당 소속 경기도의원 27명도 "당연히 당은 그에게 공천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공정하게 줘야 하고 나머지는 유권자인 광주시민들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 대덕구 출마를 준비하던 최명길 전 MBC 부국장은 특정 인사의 경선 배제가 수용되지 않자 경선 불참을 선언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하기도 했다.
◇김한길-안철수 균열조짐= 이같은 공천갈등으로 당내 일각에서는 ‘조기전당대회론’이 불거지고 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허동준 전 위원장 지지성명에 동참했던 홍익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7.30 재보선에서 안철수 대표 측 인사였던 금태섭 대변인과 이수봉 직능위 부석부의장이 줄줄이 낙천하면서 안 대표와 김한길 대표의 사이가 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안 대표는 지난주에 주변 인사들에게 "상황이 이상하게 전개됐다"며 "지방선거 때부터 디테일(세세한 전술 부분)에서 김 대표 측에게 당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안 대표는 "이번에 공천 신청한 사람들을 다시 챙기겠다"며 "이제 싸우겠다"고 완강한 입장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사실 안 대표가 공천 과정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데도 오히려 '전략 공천 책임론'이 자신을 향하고 있는 데 대해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어느 신문을 보니까 안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이 최근 안 대표에게 ‘이제 김한길 대표와 선 긋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두 분 사이에 균열조짐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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