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제안' 정의당 "연대 없다··· 7.30 완주" 선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식운동이 시작된 17일 새정치민주연합 당 지도부에서 ‘야권연대 불가피론’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그동안 새정치연합에 당대당 야권연대 논의를 제안했던 정의당은 “야권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새정치연합 주승용 사무총장은 이날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부지리로 승리를 헌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걱정”이라며 “당도 여론의 추이를 보고 있지만 후보들 간에도 야권연대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쨌든 승리하려면 지지율이 높은 사람으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져야 하지 않겠냐”고 야권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의당이 제안한 ‘당대당 연대 논의’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어느 지역을 주고받고 할 성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주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당초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야권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승패를 떠나서 야권연대를 극복해야 되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 분위기는 그것(야권연대 찬성)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못 박았었다.
하지만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지난 2012년 야권통합을 할 때 진보세력도 민주당과 대통합해 하나의 진보블럭으로 수권을 준비하자고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따끔한 경고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식으로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며 '연대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당내 기류는 야권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는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연대는 항상 열려있는 것”이라면서도 “단지 눈앞에 있는 선거에 이기기 위한 공학적이고 산술적인 연대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연대라는 것이 단지 여기 주고 저기 받을게 이런 식의, 몇 퍼센트를 더 보태면 이길 수 있다는 산술적 계산만으로 보여주면 그건 공멸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연대를 통해서 앞으로의 한국정치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미래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 때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취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내란음모 혐의 등에 연루된 통합진보당의 경우 야권연대의 대상에서 처음부터 고려대상이 아니지만 정의당은 서울 동작구 을에 노회찬 전 대표 출마를 필두로 하여 천호선 대표가 경기 수원 정에 출마하는 등 총 6명의 후보가 주요 지역구에 출마해 있다. 해당 지역구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는 대목”이라며 “특히 정의당은 서울 동작구 을 노회찬 후보나 경기 수원시 정 천호선 후보 등 둘 중 하나로의 양보를 사실상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두 지역구 모두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포기하기 어려운 지역구이기 때문에 야권연대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초 새정치연합에 당대당 연대논의를 제안했던 정의당은 야권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먼저 야권연대를 제기했지만 새정치연합에서 부정적 반응이 계속되자 사실상 야권연대 무산을 선언한 것이다.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 연대는 없다고 보면 된다"라며 "오직 국민만 보고 이번 선거에 책임 있게 완주할 결의를 어젯밤 주요 후보들과 당 지도부가 함께 다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연합과 야권 연대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단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공학적 연대가 아니라면 가치와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라며 "그러나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과 다를 바 없거나 그보다도 못한 행태를 보였고, 이는 심판의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의 실정이 야당의 구태와 깽판의 면죄부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은 정권 심판, 야권 혁신, 정치 교체를 위한 당 대 당 차원의 야권 연대 논의를 제안했지만, 새정치연합은 '지금은 자기 후보들을 알릴 때,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며 큰 틀의 논의를 거부했다"라며 "막판에 제1야당에 표가 쏠릴 것이라는 기대이거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시점을 선택하려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선거 막판 후보 단일화 같은 정치는 더 이상 안 한다"라고 못 박았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공식운동이 시작된 17일 새정치민주연합 당 지도부에서 ‘야권연대 불가피론’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그동안 새정치연합에 당대당 야권연대 논의를 제안했던 정의당은 “야권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새정치연합 주승용 사무총장은 이날 “야권연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부지리로 승리를 헌납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서 걱정”이라며 “당도 여론의 추이를 보고 있지만 후보들 간에도 야권연대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쨌든 승리하려면 지지율이 높은 사람으로 후보단일화가 이뤄져야 하지 않겠냐”고 야권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의당이 제안한 ‘당대당 연대 논의’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어느 지역을 주고받고 할 성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주 사무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당초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야권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새정치연합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5일까지만 해도 "승패를 떠나서 야권연대를 극복해야 되는 것"이라며 "당 지도부 분위기는 그것(야권연대 찬성)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못 박았었다.
하지만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지난 2012년 야권통합을 할 때 진보세력도 민주당과 대통합해 하나의 진보블럭으로 수권을 준비하자고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따끔한 경고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식으로 야권연대를 해야 한다”며 '연대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당내 기류는 야권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는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연대는 항상 열려있는 것”이라면서도 “단지 눈앞에 있는 선거에 이기기 위한 공학적이고 산술적인 연대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연대라는 것이 단지 여기 주고 저기 받을게 이런 식의, 몇 퍼센트를 더 보태면 이길 수 있다는 산술적 계산만으로 보여주면 그건 공멸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연대를 통해서 앞으로의 한국정치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미래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 때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취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내란음모 혐의 등에 연루된 통합진보당의 경우 야권연대의 대상에서 처음부터 고려대상이 아니지만 정의당은 서울 동작구 을에 노회찬 전 대표 출마를 필두로 하여 천호선 대표가 경기 수원 정에 출마하는 등 총 6명의 후보가 주요 지역구에 출마해 있다. 해당 지역구의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는 대목”이라며 “특히 정의당은 서울 동작구 을 노회찬 후보나 경기 수원시 정 천호선 후보 등 둘 중 하나로의 양보를 사실상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두 지역구 모두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포기하기 어려운 지역구이기 때문에 야권연대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당초 새정치연합에 당대당 연대논의를 제안했던 정의당은 야권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먼저 야권연대를 제기했지만 새정치연합에서 부정적 반응이 계속되자 사실상 야권연대 무산을 선언한 것이다.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 연대는 없다고 보면 된다"라며 "오직 국민만 보고 이번 선거에 책임 있게 완주할 결의를 어젯밤 주요 후보들과 당 지도부가 함께 다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새정치연합과 야권 연대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단지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공학적 연대가 아니라면 가치와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한다"라며 "그러나 이번 재·보선에서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과 다를 바 없거나 그보다도 못한 행태를 보였고, 이는 심판의 대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권의 실정이 야당의 구태와 깽판의 면죄부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은 정권 심판, 야권 혁신, 정치 교체를 위한 당 대 당 차원의 야권 연대 논의를 제안했지만, 새정치연합은 '지금은 자기 후보들을 알릴 때,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며 큰 틀의 논의를 거부했다"라며 "막판에 제1야당에 표가 쏠릴 것이라는 기대이거나 자신들에게 유리한 시점을 선택하려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선거 막판 후보 단일화 같은 정치는 더 이상 안 한다"라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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