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고? 스톱? 야권연대 오락가락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7-18 12: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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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김두관 “연대 가능성”··· 송호창-주승용 "고려하지 않는다"
    與 7.30 수원정 임태희 후보 "단일화는 구태정치"

    [시민일보=이영란 기자]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경기도 수원 팔달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와 김포에 출마한 같은 당 김두관 후보가 18일 ‘야권연대’ 가능성을 언급, 주목된다.

    반면 당 지도부는 야권연대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며 일축했다.

    손학규 후보는 이날 오전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연대는 민주주의 발전의 중요한 요소"라며 "미래 정치발전의 비전이라는 바탕위에서 야권 후보 연대가 이뤄진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단순히 선거에 이기기 위해 표 계산을 통해 여기 저기 합치게 되면 실망감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손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정의당과 정책연대 형식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포에서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후보도 야권연대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이날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좀 더 지켜보면서 그냥 승리만을 위한 연대가 아닌 김포 미래를 위해서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면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10년 경남도지사 당시에 최초로 야권단일 후보가 됐는데 그때는 정책과 가치의 공유가 있었고, 실질적으로 협업이 됐기 때문에 정리할 수 있었다. 그래서 공동지방정부라는 혁신적인 거버넌스모델도 만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후보 역시 “승리만을 위한 연대가 된다면 시민들께서 흔쾌히 동의하시지 않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필요하다기 보단 어떻게 보면 시민사회에서(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당 대 당 차원의 야권연대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독자생존’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이 제안한 연대 협의를 거부한 것이다.

    새정치연합 송호창 전략기획위원장은 “야권연대를 논의하거나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송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나눠먹기식 야권 단일화는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 주승용 사무총장도 정의당의 당대당 연대 제안에 대해 “당대당 연대는 없다”고 일축하며, “선거가 시작되면 구도가 만들어지고 협조도 이뤄질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또 다른 당 핵심관계자도 “일단 현재로선 당 차원의 야권연대는 없다는 게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생각”이라며 “정의당의 연대 제의가 노회찬, 천호선 후보가 출마한 서울 동작을 또는 수원정 지역의 양보를 요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수도권 격전지를 내줄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정(영통) 임태희 새누리당 후보는 야당 후보들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 단일화 할 것이라고 단정하면서 ‘속보이는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임 후보는 이날 오전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과거 선거사례에서 처음에는 두 명이 다른 방향을 가지고 나오는 것 같지만 활동을 하다가 대개 끝에 가서는 그동안의 논리과정은 다 백지화하고 단일화한 사례가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임 후보는 "뻔히 결과가 내다보이는 구도"라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기정사실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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