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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구 |
소방대원이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는데 하절기는 신체적인 부담이 한층 더 많이 걸리는 계절이다. 여름에 장시간 현장 활동을 하다보면 흐르는 땀과 체온의 상승으로 일사병 발생 우려가 높다. 그래서 여름에는 현장지휘팀장 또는 출동대장에게 적정한 현장 소방력 활용 기술이 요구되기도 한다.
소방대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화복은 방화·방염 기능은 어느 정도 가능하나, 신체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열을 축적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절기에 화재나 재난현장 활동과 훈련을 하는 소방대원들은 신체적인 부담의 증가로 일사병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일사병이란 온도가 높거나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작업이나 운동을 하면 체내의 수분과 염분(나트륨) 등의 균형이 붕괴되어 체온의 조절기능이 정지되면서 체온상승, 어지러움, 탈수 현상, 순환기능 불안정, 몸이 나른한 현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경련과 의식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다.
일반적으로 일사병의 증상과 응급처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열경련은 발한에 의해 수분과 염분을 상실한 몸에 수분만을 섭취하면, 혈액 중의 전해질, 특히 나트륨의 감소로 수의근의 경련이 나타나는 것으로 근육경련, 30초 또는 2∼3분 동안 지속되는 증상을 동반한다. 응급조치로는 0.1% 식염수 공급, 경련발생시 근육 마사지 등이 있다.
열탈진은 고온에서 작업시 체내의 수분과 염분손실 및 고온작업 환경에 갑자기 노출된 경우 많이 발생하며 증상은 피로감, 현기증, 식용감퇴, 구토, 실신 등이 있다. 응급조치로는 서늘한 곳으로 옮겨 안정을 취하거나 0.1% 식염수 공급이 있으며 무엇보다 가능한 빨리 의사의 진료를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
열허탈은 고온에서 심한운동이나 노동을 하면 혈관장해로 저혈압, 뇌에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발생하며 증상으로는 두통, 현기증, 급성 신체적 피로감, 실신 등이 있다. 응급조치로는 서늘한 장소로 옮긴 후 적절한 휴식, 물과 염분섭취 등이 있다.
열사병은 고온의 환경에서 장시간 운동이나, 노동을 하면 인체의 체온유지 중추 기능이 그 기능을 잃게 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증상은 현기증, 구토, 발한, 정지에 의한 피부건조, 혼수상태, 헛소리 등이 있다. 응급조치로는 환자의 옷을 시원하게 물로 적시거나 에어컨, 선풍기 등으로 시원하게 몸을 식혀주고, 의식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해야 한다.
소방활동 중 이러한 현상들이 나타나면 즉각 활동을 중단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혹서기 소방 현장 활동 중 일사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화재 현장이나 훈련 현장에서 장시간 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적당한 휴식 시간을 취해야 한다. 휴식을 취할 때에는 햇빛을 피하고 서늘한 그늘에서 방수모 탈모, 방화복 상의 탈의 등 신체에 축적된 열을 식힐 수 있도록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보충 등의 조치를 하여야 한다. 또한 평상시 적당한 운동과 훈련으로 무더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는 몸과 체력을 만들어 놓아야 일사병에 대한 예방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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