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기부양·국가혁신 힘 실어달라"-野 "세월호 진실 외면세력 경고해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7-28 17: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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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野 지도부, 7.30 재보선 막판 지지 호소
    새누리 "과반 확보해야 경제활성화법안 추진동력 얻어"
    새정치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 거부땐 국민 저항 직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7.30 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여야 당 지도부의 막판 지지 호소가 효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경기 부양과 국가 대혁신을 위해 과반 의석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집권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두려워하는 집권세력에게 국민이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달라고 호소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경기 평택시 유의동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강력한 경기 부양 분위기가 만들어지려면 정치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이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 경제 활성화와 국가 대혁신을 위한 법안을 추진할 동력을 얻고 정치가 안정될 것"이라며 "경제 살리기에는 분위기와 심리적 측면이 중요하다. 지금 사실상 일본식 장기 불황으로 가느냐의 기로인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장기 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우려했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박근혜 대통령 2기 내각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제 살리기를 제시한 가운데 이번 재보선은 경제 살리기가 성공하느냐의 시금석이 된다"며 "재정, 금융, 세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했지만 정치와 사회가 안정되지 않고는 경제 살리기는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경기 평택갑이 지역구인 원유철 의원은 "평택은 용산기지 이전 등 주한미군 이전으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안보 중심 도시이고, 3대 항만인 평택항 개발을 통해 서해안 시대를 열어가는 중대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 있는 집권여당 유 후보에게 힘 모아 달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진상조사를 마지막까지 거부한다면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더이상 세월호의 비극을 남의 일처럼 대하지 말라.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에 기꺼이 임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특별법에서 진상조사를 위한 부분을 분리해 우선 처리할 것을 요구하고 제안했다. 늦어도 29일까지는 세월호 참사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만이라도 통과시키자고 제안했다"며 "그러자 새누리당은 엉뚱하게도 수사권 문제를 다시 들고 나왔다. 도대체 수사권 없는 진상조사특위에서 어떤 진실을 밝힐 수 있겠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진상조사를 위한 특별법 촉구를 위해 안산 단원고 학생이 국회까지 걸어오고 수십만의 국민이 주말 집회를 갖고 외쳐도 참사 희생자·유가족과 야당 의원이 단식하다가 실려가도 대통령은 오늘 휴가라고 한다"며 "더이상 세월호의 비극을 남의 일처럼 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김포시 김두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이제 더이상 국민의 뜻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진실을 밝히는 일 이야말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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