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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
매년 여름 물놀이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주로 10~20대의 꽃다운 젊은이들이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에 지형지물 등을 잘 알지 못하는 외지의 하천·계곡에서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거나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고 물놀이 사고를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48명의 물놀이 사망 사고가 발생했는데, 이중 10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14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의 62.5%가 10대, 20대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어 30대 6명, 40대와 50대 각 5명, 10세 미만 2명 등의 순이었다.
사망사고 발생 시기는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철인 7월 하순과 8월 중순까지 약 1개월간에 몰려 있었다. 이기간 동안 33명(89.2%)이나 물놀이사고로 숨졌다. 구체적으로는 7월 하순 10명, 8월 초순 13명, 8월 중순 10명 등이었다.
사고 발생 원인으로는 안전부주의 15명(40.5%), 수영미숙 12명(32.4%) 등 대부분 물놀이 안전수칙을 무시한 부주의에 의해(29명, 78.4%)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물놀이 안전사고를 방지하는 가장 좋은 예방법은 수영금지 구역 등 물이 깊은 위험한 곳을 피해 안전한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고 물속에서 어른들과 함께 놀거나 항상 아이들에게 눈을 떼지 않는 것이다.
수영을 하기 전에는 몸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마비를 방지하기 위해 찬물에 갑자기 뛰어 들어가는 것 보다 몸에 물을 적셔 서서히 물에 들어가야 되겠고, 물이 깊은 곳일 경우에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껌을 씹거나 음식물을 입에 물고 수영하지 않토록 해야 기도 막힘에 의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만약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무모하게 구조하려 하지 말고 주변에 소리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구명환, 튜브, 로프 등 주변에 있는 물건을 활용하여 구조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은 얕은 물에서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방심하면 안 된다. 튜브 등이 뒤집힐 경우 아이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해 치명적일 수 있다. 이 땐 손을 뻗어 즉시 구조할 수 있는 위치에서 지켜봐야 한다.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만 6~9세의 어린이들은 보호자의 통제권을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므로 사전에 충분한 안전교육을 해두는 게 좋다.
물놀이 안전사고는 대부분 사고자의 무관심과 부주의, 방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고 있으며 간단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인 물놀이 안전수칙을 잘 지켜 시원하고 안전한 여름휴가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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