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자정 1분전 소집한 방탄국회"-野 "세월호법 처리의지 표명한것"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08-20 12: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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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단독 임시국회 소집요구··· '방탄국회' 논란 확산
    與 "본회의도 불가능한 상황서 눈에 보이는 처사"
    野 "열려도 구속 막을힘 없다" ··· 일부선 자성론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9일 의원총회 도중 자정 1분 전 단독으로 8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함에 따라 '방탄국회`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20일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협상안에 대한 당내 추인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8월 임시회를 단독 소집한 것은 구속영장이 청구된 동료 의원을 감싸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것이라고 맞섰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지금 검찰이 내사 또는 수사하는 의원들 문제가 아니라면 왜 이 국회를 소집해야 하는가"라며 "7월 임시회가 종료되는 12시(0시)가 되기 1분 전에 8월 임시회를 여는 이유는 국민이 걱정하시는 방탄국회라는 오해를 피하기 어렵게 된 상황"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같은 날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특별법도 처리 못 하면서, 본회의 개최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22일부터 회기를 열도록 요구한 것은 정말 눈에 보이는 처사"라며 "그동안 야당 의원들이 입만 열면 특권 내려놓기를 한다고 해놓고 이번에 방탄국회를 연 것은 정말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임시회 단독 소집 요구는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이날 새벽 의원총회 결과를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방탄국회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에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병호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세월호 특별법이 굉장히 급하고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좀 적극적으로 국회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어차피 국회가 열려도 정부에서 체포동의안을 내면 국회는 의결해야 하고, 저희가 소수당이기 때문에 구속을 막을 힘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방탄국회’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당내 일부에서는 이번 임시회 소집 요구로 인해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서 성과도 내지 못한 채 `방탄국회`라는 비판만 받는 것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새벽에 올린 트위터에서 "명백한 야당탄압 국면을 싸워보지도 못하고 방탄국회의 오명을 뒤집어썼다"며 "우리의 창피하고 부끄러운 모습, 어찌해야 하나"라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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