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도 단식 중단··· 온건파 반대 목소리 커져
강경파 단일대오··· 정청래등 일부의원 단식 지속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지난 28일 단식을 중단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국회복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동조단식’에 들어갔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도 단식을 멈췄다.
사실상 야당을 국회 밖으로 끌어낸 기폭제 역할을 했던 두 사람의 단식 중단으로 새정치연합은 장외투쟁의 명분을 얻기 어렵게 됐다. 특히 당내 중도성향의 온건파들의 반발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은 당분간 장외투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마땅한 출구전략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단식을 중단한 김씨가 "밥을 먹고 보식을 하면서 광화문에 나가 국민들과 함께 힘을 합치겠다"며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유가족 의견을 반영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단식 중인 정청래 의원 역시 "유민 아빠가 단식을 중단해도 국민들의 열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며 단식을 계속한다는 입장인 데다가 김광진 도종환 이학영 의원 등도 이날부터 24시간 단식에 들어간 상태여서 쉽게 장외투쟁을 포기하기도 어렵게 됐다.
협상론을 펼치다가 강경투쟁으로 돌아선 박영선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내 강경파가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새정치연합의 장외투쟁을 중단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장외투쟁에 대한 여론이 곱지 않고 당내 반발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이를 끝까지 고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장외투쟁 반대성명을 낸 중도·온건파 의원 10여명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장외·강경투쟁 중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철·문병호·박주선·이찬열·조경태·최원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 위원장을 만나서는 국회 예결위회의장 농성 중단, 국회 정상화 등을 주문했다. 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서 "야당은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영환 의원은 29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국회를 버리는 것은 아주 바보 같은 짓"이라며 "새로운 야당을 건설하기 위해선 장외투쟁을 하지 말아야 된다, 절제해야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회를 지키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더 강경한 투쟁은 없다"며 "과거에 해 왔던 식의 장외투쟁, 농성, 단식, 삭발 등 투쟁 방식은 국민의 동의를 얻기가 어렵다. 민주, 반민주 시대가 지난 후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여당을 견제하고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방식이야말로 가장 합당하고 온당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특별법이 가장 중요한 민생 법안이기 때문에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민생 법안, 또는 국회는 정상화시킬 수 없다는 논리는 잘못된 논리"라며 "오히려 민생법안을 볼모로 한다는 것 때문에 특별법의 협상력이 약화되는 상황이다. 협상 전술로 볼 때도 특별법과 민생 법안이 연계되지 않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민생행보로 새정치연합과 차별화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처럼 장외투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이 어떤 출구전략을 마련하게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강경파 단일대오··· 정청래등 일부의원 단식 지속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인 '유민 아빠' 김영오씨가 지난 28일 단식을 중단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국회복귀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동조단식’에 들어갔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도 단식을 멈췄다.
사실상 야당을 국회 밖으로 끌어낸 기폭제 역할을 했던 두 사람의 단식 중단으로 새정치연합은 장외투쟁의 명분을 얻기 어렵게 됐다. 특히 당내 중도성향의 온건파들의 반발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새정치연합은 당분간 장외투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마땅한 출구전략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단식을 중단한 김씨가 "밥을 먹고 보식을 하면서 광화문에 나가 국민들과 함께 힘을 합치겠다"며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유가족 의견을 반영할 때까지 농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단식 중인 정청래 의원 역시 "유민 아빠가 단식을 중단해도 국민들의 열기는 식지 않을 것"이라며 단식을 계속한다는 입장인 데다가 김광진 도종환 이학영 의원 등도 이날부터 24시간 단식에 들어간 상태여서 쉽게 장외투쟁을 포기하기도 어렵게 됐다.
협상론을 펼치다가 강경투쟁으로 돌아선 박영선 위원장을 중심으로 당내 강경파가 단일대오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새정치연합의 장외투쟁을 중단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장외투쟁에 대한 여론이 곱지 않고 당내 반발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이를 끝까지 고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장외투쟁 반대성명을 낸 중도·온건파 의원 10여명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을 갖고 장외·강경투쟁 중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는 김동철·문병호·박주선·이찬열·조경태·최원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박 위원장을 만나서는 국회 예결위회의장 농성 중단, 국회 정상화 등을 주문했다. 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서 "야당은 장외투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김영환 의원은 29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국회를 버리는 것은 아주 바보 같은 짓"이라며 "새로운 야당을 건설하기 위해선 장외투쟁을 하지 말아야 된다, 절제해야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국회를 지키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더 강경한 투쟁은 없다"며 "과거에 해 왔던 식의 장외투쟁, 농성, 단식, 삭발 등 투쟁 방식은 국민의 동의를 얻기가 어렵다. 민주, 반민주 시대가 지난 후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여당을 견제하고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방식이야말로 가장 합당하고 온당한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세월호)특별법이 가장 중요한 민생 법안이기 때문에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민생 법안, 또는 국회는 정상화시킬 수 없다는 논리는 잘못된 논리"라며 "오히려 민생법안을 볼모로 한다는 것 때문에 특별법의 협상력이 약화되는 상황이다. 협상 전술로 볼 때도 특별법과 민생 법안이 연계되지 않아야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민생행보로 새정치연합과 차별화하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이처럼 장외투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정치연합이 어떤 출구전략을 마련하게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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