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은 원수가 아니라 우리의 맞수"

    정당/국회 / 이대우 기자 / 2014-08-29 16: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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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는 상호 대체재··· 인식 바꿔야"
    새정치 황주홍 소신 발언
    "국민들 정치관점 바뀌어"


    [시민일보=이대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 의원이 29일 당 소속 진보강경 성향 의원들에게 새누리당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주문, 눈길을 끌었다.

    중도 온건 성향으로 분류되는 황 의원은 이날 오전 '우리들의 허위의식'이란 제목의 글에서 "새누리당이 집권해도 이 나라는 거뜬하다는 인식, 오히려 현 단계의 국민 여론(민심)은 저 사람들의 집권을 더 선호했고 정책 방향을 더 믿음직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인식, 저들은 우리의 원수가 아니라 우리의 맞수라는 인식, 뼈를 깎는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는 인식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제발 우리만이 이 민주 공화국 민생의 챔피언인 것처럼 어깨에 힘주고 다니지 말자"며 "우리 국민들은 두 정당 모두 다 옳고 모두 다 좋다고 보고 있다. 지금 여야는 상호 대체재(代替財)"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시장의 소비자들(우리 국민들)의 관점과 구매 기준이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가 내놓는 상품(후보와 정책)도 당연히 달라져야 한다"며 "이제는 적대적 태도가 아닌 평화적 공존, 깽판이 아닌 승복, 독점이 아닌 균점, 무시가 아닌 존중, 혐오가 아닌 관용, 위압이 아닌 겸손, 악담이 아닌 덕담의 상품이라야 우리 국민들에게 구입(승리 또는 당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업적으로 치더라도 우리에게 민주화의 성과가 있었다면 저들에게는 산업화의 성과가 있다. 국민들 눈에는 이 두 성과가 다 훌륭하다"며 "우리의 비교 우위(또는 상대 우위) 정도라면 또 모를까, 절대 우위는 전혀 아니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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