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왜곡 주장, 일방적 발표 유감"

    정치 / 고수현 / 2014-08-29 18:18:03
    • 카카오톡 보내기
    北 "南, 응원단을 김정은 정권 나팔수로 폄훼, 인천AG 응원단 불참"
    [시민일보=고수현 기자] 정부가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 불참을 결정, 발표한 북한이 밝힌 사유에 반박하고 나섰다.

    이는 북한이 '남한 일각에서 응원단을 김정은 정권의 나팔수 등으로 폄훼하며 비용 문제까지 거론하는 것을 더 이상 용인할 수 없었다'며 지난 28일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히면서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어제 북한이 일방적으로 응원단 불참을 발표하고, 그 이유를 ‘우리측이 북한의 응원단 참가를 바라지 않는다´고 한 점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결국 북한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북측 응원단의 인천아시안게임 불참 사실을 통보하며, 남측의 험담 등을 그 배경으로 꼽은 지 하루만에 공개 반박인 셈이다.

    임 대변인은 그러면서 지난달 17일 남북 실무협상에서 양측이 북한 응원단 참가 문제 등을 논의했으나 소득 없이 끝난 점을 언급하며, 협상에 얽힌 뒷이야기를 공개하는 등 북측 책임론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임 대변인은 “북한은 (회담에서)우리의 언론 보도 내용과 함께 비용 및 인공기를 사용한 응원방식 등에 대한 우리의 문의에 대해 험담이니, 시비니 하며 회담을 결렬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이제 와서 우리가 응원단 참여를 시비한다고 왜곡 주장하며, 응원단 불참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측에 불쾌감을 피력했다.

    이어 임 대변인은 “인천아시안게임은 아시아 45개국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북측도 선수단 참가에 필요한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8일 오후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보내지 않겠다는 뜻을 공표했다.

    손 부위원장은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결정과 관련, 북한 응원단의 성격ㆍ규모ㆍ체제 비용 등을 놓고 증폭된 남측 내부의 논란을 꼽았다.

    북한 응원단을 일각에서 김정은 정권의 나팔수 등 대남 공작대로 폄훼하며, 특히 체제 비용 문제까지 제기했고, 이러한 행태를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었다는 주장에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