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광장, 주차장으로 활용하자"

    기자칼럼 / 오왕석 기자 / 2014-09-01 17: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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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오왕석 기자]용인시는 시청사 앞에 넓은 광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1층 민원실을 찾는 장애인들과 민원인들이 불편하다는 지적과 함께 광장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용인시는 인구 100만명의 도시를 코앞에 두고 있는 명실공한 경기도의 중심도시이다.


    여기에 수도인 서울과의 근접 생활권, 수준 높은 교육 및 의료 여건 등을 지녀 타 도시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지리·환경적 여건을 갖추고 명품도시로 거듭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런 용인시의 청사를 많은 민원인들과 외지인들이 찾아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코 자만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작은 것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대민 행정이 무엇보다 우선시 돼야 한다. 하지만 시는 현재의 용인시가 작은 것이 하나 둘씩 모여 이뤄졌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는 것 같다.


    정작 시민들과 용인시를 찾는 민원인들 중 상대적 약자인 장애인들에 대한 작은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서를 꼽는다면 당연히 시청사 1층에 있는 민원실일 것이다. 어느 시·군이나 민원실은 청사에서 가장 가깝고 눈에 띄는 곳에 민원인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용인시청사 민원실의 경우는 상황이 좀 다르다.


    민원실은 민원인들이 차량을 이용해 시청사를 방문하면 지하주차장을 반드시 이용하게 돼있는 구조다. 이때문에 민원실을 처음 방문하는 민원인이 불편을 호소하고 특히 장애인의 경우 대다수가 넘어지는 사고를 빈번하게 겪으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용인시의 대책이나 조치는 찾아 볼 수 없다.


    청사 1층에 있는 넓은 광장 공간에 대한 활용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시는 1층 광장을 활용해 주차공간을 확보하거나 장애인 주차구역을 신설하는 대책을 세우고 시민들에게 다양한 편의제공 공간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다.


    모쪼록 시민들의 뜻을 먼저 헤아리고 작은 것을 먼저 배려하며 시민의 지혜를 모아 시정에 반영해 더 크고 풍요로운 용인시를 건설하는 선진 행정을 펼쳐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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