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세월호法만 매달리다가 민생법안 망치는 일"
새정치 "세월호法 제정·민생법안 처리 부디 동참하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세월호 특별법 협상 난항으로 정기국회가 '개점 휴업' 상태인 가운데 새누리당이 14일 의사일정 협의를 촉구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을 압박하고 나섰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책임 있는 결단'에 무게를 싣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새정치연합은 아직도 세월호 특별법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민생법안도 처리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교각살우는)세월호 특별법에만 매달리다가 민생법안 전체를 망치는 일과 같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정기국회 의사일정부터 협의하고 이미 타결된 법안들을 본회의에서 지체 없이 처리하는데 함께 해 달라"고 촉구했다.

특히 오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과 별도로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91개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 새누리당은 정의화 국회의장에게도 국회법에 따른 법안상정을 당부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은 여야가 머리를 맞댄 세월호특별법의 제정과 민생법안의 처리여야 한다"고 맞섰다.

한 대변인은 "국민은 지금 여야 원내대표간의 회동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그런 국민의 기대에 응답해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원하는 진상규명과 국민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진정성 있고,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더 이상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 유가족과 국민이 원하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부디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