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강특위發 계파 신경전 고조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10-14 17: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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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원외당협 97곳 당무평가"··· 물갈이 예고
    홍문종 "조강특위, 원외위원장 교체하는 곳 아냐"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당내 계파 갈등의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4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조강특위는 이번주 첫 회의를 열고 서울 중구 등 공석인 당협위원장 공모, 원외 당협 당무감사 후속 조치인 부실 당협 교체 등에 착수할 방침이다.

    김무성 대표는 전체 246개 당협 중 공석 12곳만 선정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원외 97곳에 대해서도 당무평가를 바탕으로 교체를 실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친박 성향의 원외당협위원장 물갈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당을 처음 맡으셔서 조강특위의 기능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날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 "조직강화특위의 역할과 기능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원래 있던 분들을 가는(교체하는) 특위가 아니라 10곳 정도의 비어있는 당협위원장을 모시는 자리"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사무총장을 지낸 그는 "저희 때도 40여명을 모셨지만, 도지사와 시장·군수 출마 등 이런 저런 의미로 그만둔 분들의 자리에 모신 것이지 있던 분을 쳐내고 새로운 사람을 모신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김무성 대표가 '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한 도입 의지를 밝힌 것과 조강특위를 통해 당협위원장 교체를 시도하는 것은 '모순'되는 행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는 국민들이 얼마만큼 당협위원장이나 국회의원을 선호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당협위원장을 바꾸면 공천에 직결되고, 어떤 계파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는 분이 있다면 기본적인 전제와 지금 실질적으로 하는 것과 굉장히 괴리가 있는 것“이라면서 "조강특위에서 당협위원장을 만들면서 '당협위원장=공천'이라고 생각하고 우리 계파, 가까운 사람들을 많이 심어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오픈 프라이머리 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인위적으로 원외위원장을 끌어내린다든지, 교체한다든지 그러면 상당히 큰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서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6명의 위원으로 꾸려진 이번 조강특위의 특징은 김무성 대표와 가까운 비박계 의원들의 중용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정양석 제2사무부총장 등이 당연직 위원으로 선정됐고, 여기에 김 대표가 대변인으로 발탁한 권은희 의원과 비례대표인 김현숙 의원도 특위 위원으로 임명됐다. 친박계로는 유일하게 함진규 의원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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