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새정치全大 당권경쟁 본격화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10-15 12: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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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내년 ‘싱크탱크’ 출범
    朴, "文, 세게 붙자" 도전
    중도파 '金 등판론' 관심사
    鄭, 구당구국모임 역할 주목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유력 당권주자들이 내년 2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되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주자로 꼽히고 있는 문재인 의원의 경우, 내년 초 ‘싱크탱크’ 출범식을 통해 당권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타 주자들로부터 집중 표적이 되는 모양새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최근 문의원 측근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에는 세게 붙자"며 문의원을 겨냥, 당권 도전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박의원이 ‘모바일 투표’에 대해 “가장 큰 문제’라고 비판한 것도 당권을 향한 일종의 ‘터 닦기 작업’이라는 해석이다.

    정작 문재인 의원은 당대표 출마여부에 관해 확정적인 언급을 삼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친노 내부에선 문재인 의원이 당대표로 나섰다가 상처를 입게 될 경우 대권 행보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완강하던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소리도 들린다.

    최근 새정치연합 지지율이 10%대 까지 떨어지면서 ‘당이 망하면 대권도 없다’는 주장도 문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노계 일각이 띄우는 '김부겸 등판론'이 탄력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새정치연합 비노·중도파 인사들이 김부겸 전 의원에게 당 대표 출마를 권유하고 나섰다는 후문이다.

    안철수 김한길 전 대표의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중도개혁 성향의 김부겸 전 의원이 친노에 맞설 최적의 카드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지역주의 극복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김 전의원이 출마로 마음을 돌릴 경우 차기 전당대회의 큰 변수가 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동영 상임고문이 주축이 된 ‘구당구국 모임’이 설립된 것도 차기 당권과 관련된 최대 관심사다.

    정동영 고문이 최근 “특정계파(친노)의 패권주의가 정권교체를 무산시킬 것”이라며 문재인 의원에게 날을 세운 것도 당권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공식적으로 알리지는 않았으나 간접적으로 당권 도전 의사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499명을 대상으로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부겸, 문재인, 박주선, 박지원, 안철수, 이인영, 정동영, 정세균, 추미애 아홉 사람 중에서 차기 당대표로 가장 적합한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9.7%의 지지를 얻은 문재인 의원이 선두였다.

    뒤를 이어 안철수(15.7%), 김부겸(7.1%), 박지원(5.2%), 정동영(3.8%), 추미애(2.8%), 정세균(2.0%), 박주선(1.8%), 이인영(0.7%) 순이었다(무응답 : 21.2%).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대표 안일원)가 지난 달 29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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