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여당내 대표적 개헌론자였던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23일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최고위원직사퇴를 표명했으나 정치권에서는 뜬금없다는 반응이어서 주목된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회를 향해 경제활성화 법안만 제발 좀 통과시켜달라며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애절하게 말해왔다"며 "그런데 국회에서 어떻게 부응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오히려 '개헌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면서 대통령한테 염장을 뿌렸다"고 김무성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국회가 도대체 뭘 하는 곳인지, 뭘 할 수 있는 곳인지, 밥만 축내고 있는 건 아닌지 정말 돌아봐야 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의 느닷없는 입장표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특히 최고위원에 당선된 직후부터 “개헌 논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줄곧 주장해 왔던 김 최고위원이 김 대표의 개헌발언을 사퇴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정황이 황당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실제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4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어릴 때 입었던 옷이 아무리 좋더라도 몸이 커진 어른이 입을 수 없는 것인 만큼 아깝지만 모두 버려야 한다"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라가 망한 주된 원인은 낡은 시스템에 있다. 개헌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같은 달 17일 당 중진ㆍ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는 대통령단임제와 소선거제 모두를 개편하는 개헌론을 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가 최고위원직 사퇴의 이유로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을 내세운 것은 또 다른 꼼수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김무성 호’에서 탈출하려는 얄팍한 속셈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한다.
개헌 봇물발언으로 김무성 체제가 출범 100일을 갓 넘긴 시점에 예기치 않은 시련을 맞게 되면서 난파를 우려한 김태호 의원이 '선상탈출'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런 움직임은 김무성 대표의 또 다른 측근에게서도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성태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지난 17일 방중일정을 마치고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시각에 “선거에서 승리하고 나면 모든 권력을 독식하게 되는 이런 제왕적 대통령제와 책임지지 않는 국회에 대해서 정치가 실종되고 그 결과 우리 사회가 부담하게 되는 사회적 갈등비용이 300조에 달한다”며 대통령중심제와 분권이 같이 결합되는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는 김 대표가 언급한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김 대표에게 힘을 싣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개헌은 대통령의 뜻이 뒷받침 돼줘야만 이뤄질 수 있다”고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불과 5일 만에 입장변화를 보인 것이다.
특히 그는 김 대표가 엉겁결에 그런 중요한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본인(김 대표)이 엉겁결이라고 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분명 그게 아니었다고 보고 있다”며 “당 대표이기 때문에 공ㆍ사석을 떠나 지금 박 대통령이나 정부와 청와대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얘기가 된 것은 틀림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국회를 향해 경제활성화 법안만 제발 좀 통과시켜달라며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애절하게 말해왔다"며 "그런데 국회에서 어떻게 부응했는지 돌아봐야 한다. 오히려 '개헌이 골든타임'이라고 하면서 대통령한테 염장을 뿌렸다"고 김무성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국회가 도대체 뭘 하는 곳인지, 뭘 할 수 있는 곳인지, 밥만 축내고 있는 건 아닌지 정말 돌아봐야 한다"며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김 최고위원의 느닷없는 입장표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 분위기다.
특히 최고위원에 당선된 직후부터 “개헌 논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줄곧 주장해 왔던 김 최고위원이 김 대표의 개헌발언을 사퇴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정황이 황당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실제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4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어릴 때 입었던 옷이 아무리 좋더라도 몸이 커진 어른이 입을 수 없는 것인 만큼 아깝지만 모두 버려야 한다"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라가 망한 주된 원인은 낡은 시스템에 있다. 개헌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같은 달 17일 당 중진ㆍ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는 대통령단임제와 소선거제 모두를 개편하는 개헌론을 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그가 최고위원직 사퇴의 이유로 김 대표의 개헌 발언을 내세운 것은 또 다른 꼼수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김무성 호’에서 탈출하려는 얄팍한 속셈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한다.
개헌 봇물발언으로 김무성 체제가 출범 100일을 갓 넘긴 시점에 예기치 않은 시련을 맞게 되면서 난파를 우려한 김태호 의원이 '선상탈출'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이런 움직임은 김무성 대표의 또 다른 측근에게서도 감지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 대표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성태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지난 17일 방중일정을 마치고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시각에 “선거에서 승리하고 나면 모든 권력을 독식하게 되는 이런 제왕적 대통령제와 책임지지 않는 국회에 대해서 정치가 실종되고 그 결과 우리 사회가 부담하게 되는 사회적 갈등비용이 300조에 달한다”며 대통령중심제와 분권이 같이 결합되는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는 김 대표가 언급한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김 대표에게 힘을 싣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개헌은 대통령의 뜻이 뒷받침 돼줘야만 이뤄질 수 있다”고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불과 5일 만에 입장변화를 보인 것이다.
특히 그는 김 대표가 엉겁결에 그런 중요한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본인(김 대표)이 엉겁결이라고 하지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분명 그게 아니었다고 보고 있다”며 “당 대표이기 때문에 공ㆍ사석을 떠나 지금 박 대통령이나 정부와 청와대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얘기가 된 것은 틀림없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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