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법 TF 첫 상견례··· 여야 '워밍업' 신경전

    정당/국회 / 서예진 / 2014-10-23 17: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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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서예진 기자] 여야는 23일 정부조직법 태스크포스팀(TF) 첫 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협상을 위한 '워밍업'을 마쳤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윤영석·이이재·정용기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와 박남춘·박민수·유대운 의원이 참여하는 정부조직법 TF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견례 형식의 회동울 가졌다.

    이날 여야는 논의할 핵심 쟁점들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회의를 마치고 본격적인 협상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새누리당 윤영석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컨트롤타워 문제와 '부'(部), '처'(處) 문제, 외청 존치 내지 통합 문제 등 3가지를 주요 쟁점으로 다루기로 했다"며 "오늘 전반적으로 얘기를 했기 때문에 다음에는 주제별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안규백 수석도 "오늘은 서로 입장만 확인한 것"이라며 "이 복잡한 문제를 금방 해결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안 수석은 다음 회의 일정과 관련해서는 "주말에 다시 한번 만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혓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인사말을 통해 향후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을 다짐하면서도 핵심 쟁점을 놓고서는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김재원 수석은 회의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안을 그대로 하겠다는 상황은 아니고 좋은 안을 반영해서 협의를 진행했으면 좋겠다"면서 "오늘은 1차로 정부안이든 새정치에서 생각하는 안이든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쟁점을 정리한 다음에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정부안이라는 게 항상 최선은 아닐 수 있지 않느냐"라면서 "여러가지 좋은 지적 해주시면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당 정용기 의원은 "이번에 정부조직법을 개편하는 근본적인 목적은 결국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해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또 한가지 고려해야 할 것은 세월호 사고 이후 시간이 꽤 흘렀다. 지금까지 뭐 하고 있느냐는 질책이 많다. 시간적인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안 수석은 "정부조직법은 국정철학의 반영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 당에서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가치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장중심의 조직, 기동성 있는 조직, 위만 바라보는 조직이 아닌 아래를 보강하는 방향으로, 국민이 원하는 소리가 어떤건지 중점적으로 논의했으면 한다"며 "정부안부터 들어 보고 토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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