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쇄신 못하면 비대위원 당권도전 불출마해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11-24 17: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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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신당설에 “요구하는 민심 많아...하향식 추진 바람직하지 않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참여정부 당시 법무장관을 지낸 바 있는 천정배 전 의원이 24일 당 비대위원들을 겨냥, "쇄신책을 내놓지 못하면 전당대회에 불출마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천 전 장관은 이날 광주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난 7월 재보선 이후 당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각 계파 수장들로 비대위를 구성했으나, 아직까지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의 실세들이 모여 비대위를 구성했기에 개혁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당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며 “제일 중요한 공천에 대한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이 개혁의 출발점이었으나, 이번 지역위원장 선출도 지난 방식으로 끝내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모습이라면 국민이나 당원 모두 정권교체의 희망이 생길 것이라고 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전당대회 이후 신당 출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호남에서는 이미 신당을 요구하는 민심이 많다"고 밝혔다.
    다만 “신당을 하향식 방식으로 논의하는 것이나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실현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천 전 의원은 특히 오는 27일 출범하는 ‘호남의 희망’ 연구소에 대해 “호남의 소외와 차별을 극복하고 동등한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정치환경과 호남역량을 키우고, 양극화 청산과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는 비전과 기반을 만들겠다”며 “우선 호남개혁정치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개혁적이고 능력있는 참신한 사람, 특히 젊은 정치신인들을 발굴 육성해 2016년 총선에서 호남의 무기력하고 기득권화 된 정치를 바꾸어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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