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선 후퇴-박지원 용퇴하라”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11-28 15: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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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당권주자 김동철 의원, ‘빅2’ 향해 포문
    [시민일보=이영란 기자]“문재인 의원은 대선후보 뿐만 아니라 당 대표직도 맡아선 안 된다. 박지원 의원은 국회의원이나 당권도전 말고 용퇴하라.”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정치 생명을 걸고 당 대표직에 도전하겠다”며 이같이 포문을 열었다.

    3선 의원이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의원은 “대선은 당의 명운과 사활이 걸린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나라의 운명과 사활이 걸린 선거"라며 "미국과 같은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가 계속해서 정치권에 남아 있는 것을 한번이라도 보셨느냐”고 문재인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 자리를 새로운 사람들이 채워서, 새로운 마인드를 가지고 5년 후를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문의원의 ‘2선 후퇴’를 주장했다.

    특히 그는 “문 의원은 대선후보 뿐 만 아니라, 당 대표 같은 직을 맡으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박지원 의원이 제기한 ‘당권-대권 분리론’에 대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당헌 당규에 당 대표직에 있는 사람이 대선후보에 출마하려면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 대선은 3년 남았지 않느냐. 대선에 누가 나갈지 모르는 것인데, 당 대표직에 나가지 말라고 하면, 또 그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당 대표직에 나가지 말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안 맞는 말”이라며 “오히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자는 그 정신을 지금의 비대위 상황에 적용한다면, 전당대회가 3개월도 남지 않았다. 그런데 비대위원직에서 물러날 생각도 안 하고 있는 분들이 무책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의 용퇴 촉구 이유에 대해선 “그 분은 역임하신 것이 굉장히 많지 않느냐. 할 거 다 했다. 청와대 공보수석도 하시고, 당대표, 비대위원장, 안 하신 게 없다. 그런데도 ‘이해찬-박지원 담합’과 같은 구태정치를 통해서 자리 나눠먹기를 하지 않았느냐”며 “이것이 대선 패배의 첫 단추를 잘 못 끼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오류도 있기 때문에, 엄중한 책임의식을 가진 분이라면, 이제는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존경받는 훌륭한 원로로 남으시라는 말을 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존경받는 원로로 남으란 것은 즉 고문직 같은 것을 하시지, 자꾸 국회의원이나 당권 도전을 하시지 마시라는 이야기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그러면서 “3선인 저도 항상 어떻게 아름답게 퇴장할지를 고민한다. 권력을 붙잡으려고만 하지 말고, 아름답게 놓을 줄도 알아야 된다는 것이 제 평소 지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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