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2.8전대, ‘컷오프’ 갈등예고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4-12-11 16: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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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환 박주선 조경태 “빅3 독주” 반대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컷오프'를 위한 예비경선일을 내년 1월 6일로 정하자 유력주자들의 독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당 대표 경선 컷오프 규정을 3명으로 확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문재인, 정세균, 박지원 ‘빅3’후보들 만의 경선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영환 의원은 11일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빅3에 의한 전당대회로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잘못 들어가면 들러리가 되고 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김영환 의원은 "빅3는 지난 총선과 대선에 어떻든 책임이 있는 분들"이라며 “오랫동안 정치 전면에 있었고 비대위를 이끌어왔던 분들이 다시 또 당을 혁신한다고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전당대회를 뭐 때문에 하는가. 비대위원들이 그냥 당내 최고위원을 맡는 것과 같다”고 힐난했다.

    김영환 의원은 “컷오프 제도 자체가 신진들의 진입을 막고 당의 새로운 변화를 막는 제도”라며 "지금과 같이 빅3를 비대위원에 임명해서 몇 달 동안 언론에 비춰준 상황에서 어떤 도전자가 당권에 도전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상태로는 전당대회가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이럴바에는 문재인 후보를 추대하는 것이 낫다"며 "아무런 변화도 감동도 없는, 전당대회의 가치와 존립 이유가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주선 의원도 “만약 예년의 컷오프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새 인물의 참여를 가로막는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라고 비판대열에 합류했다.

    조경태 의원도 “희망자가 모두 출마하고, 전적으로 대의원들의 선택에 맡기는 게 순리”라고 반발했다.

    그러나 박지원 비대위원은 전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컷오프는 과거에도 있었다"며 "(룰과 관련해)2년 전 5·4전당대회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예측가능한 정당활동을 하자고 했기 때문에 전대 준비위원회에서 토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컷오프제도를 적극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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