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대 불출마...제3신당 창당 고민”
박영선 “김부겸 출마하면 적극 지원할 터”
박주선 “컷오프제로 ‘빅3 전대’ 전락 우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갈등으로 전대 이후 심각한 경선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12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제3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고, 박영선 의원은 ‘문재인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전의원과의 연대의사를 밝혔다.
또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등 이른바 ‘빅3’를 제외한 당권주자들은 내년 1월6일로 예정된 컷오프제에 대해 강력반발하고 있다.
◇정동영=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이번 전당대회는 기득권 공고화.계파 패권 강화를 위한 전대로 변질됐다"며 "전대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7.30 재보선에서 실패한 이후 7개월만에 치뤄지는 전당대회”라며 “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도록 만드는데 책임을 면할 수 없는 비대위, 다른 말로 하면 실패한 비대위가 어떤 반성이나 책임 의식도 없이 너도나도 일제히 전당대회에 나가서 당권을 잡겠다면서 그들만의 전당대회 잔치를 벌이겠다는데 어떤 국민이 다시 희망과 기대를 걸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어떻게 하면 혁신으로 이끌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치세력으로 만들어서 다시 희망을 줄 수 있는지 근본적 고민을 하고자 한다”고 사실상 제3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 그는 “최근 당 밖에서 시민사회, 종교계, 학계, 문화계 여러 갈래 각계각층에서 좋은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것은 현재 새정치연합으로는 안된다고 보고, 기존 진보정당들도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희망이 안 보인다는 생각들이 쌓이다보니 그렇게 됐다. 특히 지난 7~8개월 동안 세월호 국면에서 제1야당의 무능과 무기력, 무철학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폭발점에 와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고민은 바로 시민사회나 밖에서 제3세력이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와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의 가슴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를 지냈던 박영선 의원은 12일 "김부겸 전 의원이 출마하면 적극 돕겠다"며 사실상 김 전의원과의 연대의사를 밝혔다.
박영선 의원은 '재벌의 불법이익 환수 특별법, 왜 필요한가' '왜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인가' 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연달아 개최하면서 사실상 2.8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김부겸 박영선 두 의원은 지난 8월부터 여러 차례 만나 계파 해체 등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비노 진영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을 ‘문재인 대항마’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지역의 모 의원은 “지금의 경선 구도는 결국 친노와 비노 간 계파 싸움에 영호남 지역 싸움만 부추기는 형국”이라며 “이런 구도를 깨기 위해 영남 출신의 김부겸 전 의원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김부겸 전 의원은 문재인 비대위원과 맞서고 싶지 않다며 소극적 태도를 취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김부겸 전 의원 지지의사를 밝힘에 따라 김 전 의원이 출마 쪽으로 기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10일 "출마를 결심한 분들은 하루빨리 계파 해체 선언을 해달라. 계파가 자기들 정치적 이익을 옹호하는 집단이 되면 조폭같이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주선= 박주선 의원은 1차 예비 경선에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 제도에 대해 대한 강력반발했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안녕하십니가, 홍지명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빅3’ 후보로 불리는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의원에 대해 “비대위원이기 때문에 몸집이 비대해서 빅3라고 한지는 모르겠는데, 몸집도 작은 분들한테 왜 빅 자를 붙이는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컷오프제도에 대해 “만약 예년의 컷오프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새 인물의 참여를 가로막는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라며 “지지율이 높다고 빅3는 아니다. 이이분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그분들 중에서 당권을 잡게 된다면 국민이 무슨 감동을 하고 무슨 흥행이 되는 전당대회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민 여론에 비춰보든 당원의 당심에 비춰보든 이런 분들이 나서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대다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주선 의원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당창당론에 대해 “집권이 불가능한 불임정당이라고 한다면 어렵고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집권이 가능한 방향으로 새 길을 걷는 것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당하고 일리가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김영환 의원도 전날 한 방송에서 “컷오프 제도 자체가 신진들의 진입을 막고 당의 새로운 변화를 막는 제도”라며 "지금과 같이 빅3를 비대위원에 임명해서 몇 달 동안 언론에 비춰준 상황에서 어떤 도전자가 당권에 도전할 수 있겠나. 지금 이 상태로는 전당대회가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이럴 바에는 문재인 후보를 추대하는 것이 낫다"고 꼬집었다.
박영선 “김부겸 출마하면 적극 지원할 터”
박주선 “컷오프제로 ‘빅3 전대’ 전락 우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내년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주자 간 갈등으로 전대 이후 심각한 경선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12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제3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고, 박영선 의원은 ‘문재인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는 김부겸 전의원과의 연대의사를 밝혔다.
또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등 이른바 ‘빅3’를 제외한 당권주자들은 내년 1월6일로 예정된 컷오프제에 대해 강력반발하고 있다.
◇정동영= 정동영 상임고문은 이날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이번 전당대회는 기득권 공고화.계파 패권 강화를 위한 전대로 변질됐다"며 "전대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미니총선이라 불리는 7.30 재보선에서 실패한 이후 7개월만에 치뤄지는 전당대회”라며 “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도록 만드는데 책임을 면할 수 없는 비대위, 다른 말로 하면 실패한 비대위가 어떤 반성이나 책임 의식도 없이 너도나도 일제히 전당대회에 나가서 당권을 잡겠다면서 그들만의 전당대회 잔치를 벌이겠다는데 어떤 국민이 다시 희망과 기대를 걸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어떻게 하면 혁신으로 이끌고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치세력으로 만들어서 다시 희망을 줄 수 있는지 근본적 고민을 하고자 한다”고 사실상 제3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 그는 “최근 당 밖에서 시민사회, 종교계, 학계, 문화계 여러 갈래 각계각층에서 좋은 정치세력이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것은 현재 새정치연합으로는 안된다고 보고, 기존 진보정당들도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희망이 안 보인다는 생각들이 쌓이다보니 그렇게 됐다. 특히 지난 7~8개월 동안 세월호 국면에서 제1야당의 무능과 무기력, 무철학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폭발점에 와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고민은 바로 시민사회나 밖에서 제3세력이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와야 한다고 말하는 분들의 가슴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를 지냈던 박영선 의원은 12일 "김부겸 전 의원이 출마하면 적극 돕겠다"며 사실상 김 전의원과의 연대의사를 밝혔다.
박영선 의원은 '재벌의 불법이익 환수 특별법, 왜 필요한가' '왜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제)인가' 등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연달아 개최하면서 사실상 2.8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포석 아니냐는 관측을 낳은 바 있다.
김부겸 박영선 두 의원은 지난 8월부터 여러 차례 만나 계파 해체 등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비노 진영 일각에서는 김 전 의원을 ‘문재인 대항마’로 꼽고 있는 상황이다.
수도권 지역의 모 의원은 “지금의 경선 구도는 결국 친노와 비노 간 계파 싸움에 영호남 지역 싸움만 부추기는 형국”이라며 “이런 구도를 깨기 위해 영남 출신의 김부겸 전 의원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김부겸 전 의원은 문재인 비대위원과 맞서고 싶지 않다며 소극적 태도를 취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김부겸 전 의원 지지의사를 밝힘에 따라 김 전 의원이 출마 쪽으로 기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10일 "출마를 결심한 분들은 하루빨리 계파 해체 선언을 해달라. 계파가 자기들 정치적 이익을 옹호하는 집단이 되면 조폭같이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주선= 박주선 의원은 1차 예비 경선에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하는 '컷오프' 제도에 대해 대한 강력반발했다.
박주선 의원은 이날 ‘안녕하십니가, 홍지명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빅3’ 후보로 불리는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의원에 대해 “비대위원이기 때문에 몸집이 비대해서 빅3라고 한지는 모르겠는데, 몸집도 작은 분들한테 왜 빅 자를 붙이는지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컷오프제도에 대해 “만약 예년의 컷오프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면 새 인물의 참여를 가로막는 수단으로 악용될 것”이라며 “지지율이 높다고 빅3는 아니다. 이이분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그분들 중에서 당권을 잡게 된다면 국민이 무슨 감동을 하고 무슨 흥행이 되는 전당대회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민 여론에 비춰보든 당원의 당심에 비춰보든 이런 분들이 나서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대다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주선 의원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신당창당론에 대해 “집권이 불가능한 불임정당이라고 한다면 어렵고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집권이 가능한 방향으로 새 길을 걷는 것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당하고 일리가 있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김영환 의원도 전날 한 방송에서 “컷오프 제도 자체가 신진들의 진입을 막고 당의 새로운 변화를 막는 제도”라며 "지금과 같이 빅3를 비대위원에 임명해서 몇 달 동안 언론에 비춰준 상황에서 어떤 도전자가 당권에 도전할 수 있겠나. 지금 이 상태로는 전당대회가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 이럴 바에는 문재인 후보를 추대하는 것이 낫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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