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문제 내팽개치고 최태원 가석방만 관심 갖는 SK

    기업 / 전형민 / 2015-01-07 07: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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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노동자 900명,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석방 반대 시위 벌여···

    [시민일보=전형민 기자]지난 5일 서울시 종로구 SK그룹 서린빌딩 앞에서 SK브로드밴드 인터넷개통·수리기사 900여명이 집회를 열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이는 최근 정치권과 재계에서 불거져 나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가석방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태원 회장의 가석방 반대와 하성민 SK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경재 희망연대노동조합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 지부장은 "하성민 SUPEX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장이 지난해 9월 비정규직 문제와 관련해 빠르게 노사 교섭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부당노동행위와 도급계약 강요를 중단할 것이라고 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전향적으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던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중반 이후 오히려 노동자들의 요구에 귀를 닫고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성토했다.

    하성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장과 SK브로드밴드·SK텔레콤 임원진은 지난해 9월30일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시간을 오래 끌지 않고 제기되는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대승적 차원에서 빠른 결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하성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윤리경영위원장의 말에 노동자들은 파업을 자제하고 업무를 수행하며 교섭에 매진했지만 고용승계 배제와 부당 노동행위로 지난해 11월20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지부 측은 "총파업에 들어간 뒤 SK브로드밴드 근로자 인정·4대 보험 및 산재보험 가입 등 노동실태 개선을 요구했지만 그룹 측은 기존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태원 회장에 대해서는 사회적·정치적 너그러움을 요구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야멸찬 SK그룹에 더 이상 윤리는 없다"며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가석방에 정·재계가 발벗고 나서는 모양새를 강하게 꼬집었다.

    한편 최 회장은 계열사 펀드 출자금인 회삿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하다 지난해 5월 의정부교도소로 이감됐다.

    하지만 형기의 50%도 살지 않은 상태에서 최근 정·재계 주요인사들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재계 범죄자 가석방을 언급해 형평성과 공정성 등에서 정경유착과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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