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李, 연일 ‘청와대 인적쇄신론’ 제기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1-08 17: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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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정병국 조해진 의원, “靑, 책임져야” 한목소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친이(친이명박)계가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과 관련, 연일 청와대의 인적쇄신론을 제기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친이계 조해진 의원은 8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청와대라는 국가 최고기관 안에서 찌라시 수준의 문건이 만들어지고 시중으로 돌아다녔다는 것 자체가 복무기강이 완전 엉망이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런 사태가 초래하게 된 원인을 직·간접적으로 제공한 사람들, 형편없는 복무기강 사태를 방치한 사람들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인적쇄신을 하고 청와대 운영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고치지 않으면 이런 정말 말도 안 되는 국기문란 사태가 또 다시 일어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 의원은 야당이 4대강 사업 논란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조 증인 출석을 요구하는 데 대해선 "일방적으로 왜곡하고 과장해 억지로 뒤집어 씌워서 억울한 사람 만들어놓고 나서 억울하면 나오라고 말하면 그건 굉장히 무책임한 것이고 오만한 행태"라며 "정치적인 횡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무성 대표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서도 "(박 이사장은)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며 "당의 논란을 빨리 정리하고 속히 좀 모셨으면 한다. 그렇게 될 때 당 발전이나 우리 정부 성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에는 이재오 의원도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건 유출, 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며 청와대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청와대가 ‘관리를 잘못해서 죄송하다. 쇄신 차원에서 인사조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책임지든지 담당 비서관이 책임지든지, 아니면 비선실세로 알려진 사람들이 책임을 지든지 말끔하게 처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정병국 의원도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 입니다>에 나와 "청와대에서 책임을 지고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며 가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친박 홍문종 의원이 이날 한 방송에서 " "아무 잘못이 없는 것으로 밝혀진 분들에게 찌라시에 나왔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문책성 인사를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라며 “야당에서 지금 하는 얘기와 우리 당 의원님이 하시는 얘기가 거의 강도도 같이 하고 또 비판의 수위가 비슷하다는 것에 저희가 느끼는 약간의 섭섭함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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