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평가 엇갈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1-12 17: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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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구 “진일보한 朴대통령 인식변화 느껴”
    유기홍 “반성과 사과는 없고 남 탓만 했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놓고 여야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진일보한 인식 변화’라고 평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오기 확인’한 회견이아고 혹평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조직개편도 하고 소통도 많이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각계각층의 여러 바람들을 많이 반영한 진일보한 대통령 인식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소통을 하겠다고 하신 것에 대해 기대가 된다"며 "당도 보조를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기홍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절망과 불통의 자화자찬 회견이 되고 말았다"며."그간 소통을 잘됐다고 강변하는 대목에서는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반성과 사과는 없고 대통령이 남 탓만 하고 있다. 인사쇄신과 국정쇄신은 없고 고집불통의 오기만 있었다"며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은 없었고 박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이야기만 늘어놓는 하나마나한 신년 기자회견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사건에 대해 분명히 사과했어야 한다. 최소한 박 대통령은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응당 총체적인 사과를 표명했어야 도리"라며 "박 대통령은 답변에서 '이간질시키는 사회 정신차리고 살아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정말 정신 차려야 할 분은 박 대통령 자신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쇄신도 기대하기 어렵다"며 김기춘 비서실장과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을 먼저 물갈이하고 대대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대단히 안타깝다"며 "새정치연합은 신년 기자회견에 통해 확인된 박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대해 국민과 함께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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