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평가 엇갈려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1-13 18: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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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문종 “국가재도약 위한 구조개혁 대내외 천명”
    우원식 “사과나 반성 없이 남 탓만 한 불통회견”

    [시민일보=이영란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여야가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은 “국가 재도약을 위한 구조개혁 승부수를 대내외에 천명 한 것”이라고 호평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우원식 의원은 “국민 어려움에 대한 사과나 반성 없이 남 탓만 한 불통회견”이라고 혹평했다.

    홍 의원은 12일 오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경제라는 단어를 42차례나 언급하셨다. 대통령께서 '올해는 경제활성화를 통해서 국가재도약을 이루겠다'라는 그런 강한 의지를 보여주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눈길이 많이 갔던 단어는 '창조경제, 통일, 수도권 규제완화' 이 세 가지였다"며 "창조경제를 통해서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굉장히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또 수도권 규제완화를 통해서 수도권이 다시 한 번 경제력을 회복하고 더 나아가서는 다른 대도시들, 상하이나 동경, 북경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올해가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인데 남북관계 개선에 전기가 마련되는 2015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들이 저한테는 굉장히 의미 깊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대통령이 청와대 인적개편은 '거의 없다'고 명확히 답을 한 것과 관련, “아무 죄가 없는 사람을 찌라시에 등장했다고 책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이런 말씀들을 하신 것”이라며 특히 특히 3인방 비서관들에 대해 “이분들이 무슨 국정농단을 한다든지 대통령 뜻을 과장하거나 왜곡한다든지 그럴 분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우원식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인적쇄신과 국정쇄신은 완전히 거부하는 불통 기자회견이었다”며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사심 없이 헌신하고 있고 소위 문고리 3인방에 대해서는 교체할 이유가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신 것은 국민의 여론을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정농단 증거가 없다'는 지적에 “밝혀진 것은 없는데, 이 문제의 시작도 주인공도 마무리도 모두 청와대였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났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거 믿는 사람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윤회 씨가 국정개입 문제에 대해서 주인공으로 등장했는데 근처에 온 적이 없다면 정윤회 씨가 왜 그 주인공이 되어 있는지 그리고 3월 23일부터 4월 4일까지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수차례 통화했다는 것 아니냐. 그리고 조응천 민정비서관과 통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는데 국정 근처에도 오지 않은 분들이 소위 문고리 삼인방이라고 하는 이재만 총무비서관과 그런 통화를 할 수 있느냐”며 “보통 국민들로서는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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