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4.29 보선 김문수 오세훈 김황식 공천하나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1-22 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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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거물급 차출 없다” vs. 공천위 “필요하다”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이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거물급 후보를 내보내야 한다는 이른바 ‘거물급 차출설’을 놓고 김무성 대표와 당 공천심사위원회(공천위)가 견해를 달리하고 있어 주목된다.

    김무성 대표는 최근 4월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 “거물급 차출은 없다”고 못을 박았지만, 공천위 내부에선 “차출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거물급 차출설’ 지목 당사자는 김문수 새누리당 혁신위원장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황식 전 총리다.

    김 위원장은 경기도지사를 지냈기 때문에 경기 성남 중원에서, 서울시장은 지낸 오 전 시장은 서울 관악을에서, 호남 출신의 김 전 총리는 광주 서을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4월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열린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김문수, 오세훈 이름이 나오냐"며 "일단은 (출마)하고 싶은 사람이 해야 하는 거고,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차출설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0일 열린 공천위 회의에선 ‘전략공천’에 대해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위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선 보궐선거 지역 3곳 중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은 인지도 등이 낮아 본선 경쟁력이 약하기 때문에 거물급 영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군현 사무총장도 이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실제 이군현 사무총장은 전날 방송 인터뷰에서 "그런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며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일단 후보자가 정해져야 하는데 어떤 한 사람을 선택하기가 어려울 때는 국민에게 물어봐야 한다"면서도 "적절한 후보자가 아니라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모셔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김문수, 오세훈, 김황식 등 거물급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공천 가능성에는 "일단 그분들이 뜻이 있어야 하는데 그분들이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접적으로 듣고 있어 컨트롤(조정)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와 공천위가 이처럼 거물차출을 놓고 엇박자를 보이는 것에 대해 한 여권 고위 관계자는 “김무성 대표의 입장에서는 거물급 인사 영입으로 선거판을 키우기보다는 지역 일꾼론을 내세운 지역 중심 선거 전략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며 “거물급 인사를 출마시켜서 당선되면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그쪽으로 쏠릴 텐데 김 대표 입장에서 썩 유쾌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현재 선거 지역들이 야당 강세인 곳인데 만약 영입 인사가 승리한다면 대표를 제치고 단숨에 대선 후보급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야권분열로 여당이 한번 해볼만한 선거인데도 경쟁력 없는 후보를 내세워 완패할 경우 ‘대표 퇴진론’이 불거질 것”이라며 “거물급 인사 영입없이 승리한다면 김 대표 리더십이 부각될 테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도 예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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