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완구 청문회 9~10일 개최키로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1-27 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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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유성엽 서영교 진성준 등 청문특위 구성
    李, "차남 증여 토지 투기의혹 등 사실과 달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여야는 27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내달 9~10일 양일간 개최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 주례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새누리당 김재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가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내달 4~5일 개최할 것을 주장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검증기간이 너무 짧다고 지적해 여당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야당은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직을 여당에 양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이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나설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인사청문특위에는 유성엽 의원이 야당 측 간사를 맡기로 했고 김경협 서영교 진성준 홍종학 김승남 의원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운영위에서 차출된 김경협 서영교 의원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에 대한 이 후보자의 대응방안을 검증하고, 국방위 소속의 진성준 의원은 이 후보자와 차남의 병역문제를 포함한 도덕성 검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민생살리기와 경제활성화 대책에 전문성을 가진 홍종학 의원이 특위에 합류했고 각종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인해 어려워진 농어촌 대책과 시각을 검증할 위원으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승남 의원이 나서게 됐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도덕성과 정책능력 검증을 통해 국정을 펼칠 자질이 있는지 날카롭게 검증해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차남 증여 토지의 투기 의혹과 학위논문 표절의혹은 사실과 다소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이 후보자의 차남이 증여받은 경기 성남시 토지가 애초 공시지가보다 가격이 폭등해 투기 의혹이 있고, 이 후보자가 연세대와 단국대로부터 받은 석박사 학위 논문도 표절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출근길에 미리 준비한 해명 자료를 취재진에게 제시하며 관련 의혹을 전극 반박했다.

    그는 우선 투기 의혹에 대해 "당시 연로하신 장인·장모가 토지를 7억5600만원에 계약했고 이후 배우자에게 증여했다"며 "2011년에 차남이 국제변호사 활동을 하며 증여세를 낼 만하다고 생각해 증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01년에 7억원이었던 것이 2015년 즉 14년만에 20억 안팍으로 된 것이 (투기)라는 것은 여러분이 판단해야한다"며 "차남이 5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꼬박꼬박 내고 있는 증명 자료 등도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학위논문 표절에 대해서는 "내가 학문을 전문적으로 한 사람이 아니라 다소 무리한 부분이나 소홀한 부분이 있었을 수도 있다"며 "지금의 엄격한 잣대로 보면 여러분이 지적한 것이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남의 병역 문제에 대해선 "이번주에 적당한 날을 택일해 공개검증을 하겠다"며 "다만 30대 중반에 미혼인 아들의 신체 부위를 공개한다는 사실이 애비로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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