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黨政靑 관계에 근본적 변화가 있을 것”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2-03 16: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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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3일 당정청 관계의 변화를 예고하고 나서 주목된다.

    친박계의 총공세를 뚫고 경선에서 승리한 유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 정부, 청와대와의 관계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새누리당이 그동안 고통 받는 국민들, 어렵게 사시는 서민들, 이분들께 다가가지 못했다”며 “이제 새누리당이 확실히 우리 편이구나, 이렇게 믿어주실 때까지 민생분야의 정책개혁부터 시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말정산파동에 대해 “소득세법을 개정한 국회도 책임이 당연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증세가 아니라고 속인 문제가 있다. 그건 분명히 증세였다. 그래서 국민들께서 더 분노를 하셨다”고 비판했다.

    또 건강보험료 문제에 대해선 “수정할 점이 있으면 수정을 하되 당초에 저소득층한테 혜택을 주려던 건강보험료 추진의 취지에 대해서는 옳다고 생각을 하고 다시 추진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의 경선 승리로 당 중심주의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지난 2년간은 당이 박근혜 정부가 잘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뒤에서 뒷받침을 하고 청와대나 정부가 원하는 입법이나 예산을 거수기 소리를 들어서면서까지 따라줬다. 당은 필요한 때 제때 견제를 못했다. 그러다가 위기가 왔기 때문에 이대로 가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가 없다”며 “당청관계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지만 서로 생각의 차이가 있거나 민생과 괴리가 있는 그런 부분은 서로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고쳐나갈 수 있는 그런 건강한 긴장관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까지 하듯이 당이 그냥 끌려가는 그런 것보다 당이 정책 중심,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어서 청와대와 정부가 하려는 일들에 대해서 충분히 의견을 제시하고, 그러고 나서 국민들한테 정책을 내놓는 그런 새로운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는 복지와 증세문제에 대해 “증세 없는 복지는 가능하지 않다"면서 “증세 없는 복지라는 기조 위에 복지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다가 지금 국가 재정이 적자로 돌아섰지 않느냐. 그래서 그냥 솔직하게 증세 없는 복지는 가능하지 않으니까 앞으로는 세금을 더 올릴 거냐. 그래서 복지를 더 할 거냐. 이 문제에 대해서 여야가 정략적으로 싸우지 말고 합의해서 국민들께 설명을 드리고 국민의 동의, 정책의 보완 그런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헌문제에 대해 “개헌에 대해서 자유로운 토론을 하는 걸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새누리당 일각에서 주장하듯이 어떤 특정한 방안을, 그것도 특정한 권력구조를 이야기하는 그런 개헌을 언제까지 꼭 통과시켜야 된다. 이런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거리를 두었다.

    그는 인적쇄신론에 대해 “대통령께서 발표하신 지난번 인사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여전히 실망을 많이 하고 계시다”면서 “대통령의 성공,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되는 그런 사람들로 청와대와 정부를 재구성하라는 게 국민들의 요구 아니겠느냐. 대통령께서 그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신 그런 인적쇄신안을 내놓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과 관련해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지금 시기에 특히 남북 관계나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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