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대, ‘진흙탕 싸움’...文·朴 비방전 가열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15-02-05 17: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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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영 “문재인-박지원 가지고 분열 뛰어 넘지 못해”
    [시민일보=이영란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가운데 5일에도 당권 주자 간 장외 비방전이 이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PBC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박지원 후보의 '당권-대권 분리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박지원 후보가 원내대표로 있던 2010년 10월에 '전당대회에 우리 당 대선주자들이 다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었다"며 "그때는 전대를 구경하는 입장이었고, 지금은 본인이 직접 출마했으니 경쟁자인 저를 공격하기 위해 상황에 따라 다른 논리를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문 후보는 최근 문제가 된 경선 여론조사 관련 시행세칙 변경 논란과 관련 "선거 막판에 경선 룰을 선수들이 개입해서 바꾸려고 하는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생긴 것"이라며 되레 박 후보에게 책임을 돌렸다.

    반면 같은 날 BBS <양창욱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박지원 후보는 경선 시행세칙 변경 책임을 문 후보 쪽에 떠넘겼다.

    박 후보는 "여의도 정치에 들어온 지 2년 반 만에 어떻게 하루 전 규정을 바꾸고 자기와 가까운 사람들을 시켜서 불법·편법 선거운동을 하느냐"면서 "문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도로 '반칙당'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손석희 JTBC 앵커의 사진을 도용해 동영상으로 만든 것이 발견돼 손 앵커의 항의를 받고 사과를 하고 내렸다"며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공세를 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후보는 이날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박지원의 이름으로 우리 당의 분열을 뛰어넘을 수 없다"며 "친노-비노, 영남-호남 이런 패권구도는 다 해체해야 한다"고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경선 시행세칙 변경 논란에 대해서도 "선수가 경기 도중 경기 규칙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 자체가 원칙적으로 옳지 않다"며 "누가 봐도 자신들의 유불리를 타산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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