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백지화

    정치 / 고수현 / 2015-02-06 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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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부, 서대전·계룡·논산 지역 별도 KTX 18편 신설·운행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오는 4월 개통을 앞둔 호남고속철도 KTX에 대한 '서대전역 경유' 계획안이 백지화됐다.

    이는 사업성이 아닌 그동안 소외됐던 호남 지역의 균형발전과 호남고속철도의 도입 취지를 국토교통부가 고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호남고속철도 서대전역 경유 여부와 포항 KTX 직결선 개통에 따른 KTX 운행계획의 방향을 정했다고 8일 밝혔다.

    운영계획은 현재 주말기준 하루 62회 운행되는 호남선 KTX는 모두 호남고속 신선을 달리게 되며, 철도공사는 6회를 증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용산~광주송정ㆍ목포의 경우 현재 44회에서 48회로, 용산~여수 구간은 18회에서 20회로 늘릴 방침이다.

    국토부는 대신 현재 KTX를 이용하고 있는 서대전ㆍ계룡ㆍ논산 지역의 국민들을 위해 별도로 KTX를 18편 신설ㆍ운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KTX는 익산 이하 호남구간을 운행하지 않으므로 익산역에서 KTX 연계환승이 편리하도록 하고 iTX-새마을 등 일반열차도 증편할 예정이다.

    당초 코레일은 서울~호남ㆍ전라선을 운행하는 KTX를 주말 기준 하루 62회에서 82회로 늘리고, 이 가운데 서대전역~광주송정ㆍ목포 운행 열차를 18편(22%) 편성하는 계획안을 국토부에 제출했었다.

    코레일의 계획대로 서대전역을 경유하게 되면 호남고속철도 구간에 '서대전~계룡' 구간(일반선로)이 추가돼 당초 용산~광주송정 구간의 운행시간이 1시간33분에서 2시간18분으로 45분 늘어난다. 현재 용산~광주까지 소요시간(3시간5분)과 별 차이가 없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호남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 정치권은 '저속철 우려와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취지에도 맞지 않다'며 강력 반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전 충남권의 KTX 승객 대부분은 서울 등 수도권을 오가는 수요층"이라며 "서대전~익산 이하 호남권간 이동수요(지난해 기준 일평균 1449명)는 호남 KTX 이용객의 5.9% 수준으로 이 구간에 KTX 운행은 효율이 낮아 기존 승객의 불편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서대전~익산 이하 호남권)이 구간의 경우 KTX 환승이용 또는 일반열차 이용시에도 KTX 직결운행과 비교해 운행시간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송정 구간은 노반(교량ㆍ터널), 궤도 등 구조물공사를 완료하고, 현재 실제 영업상태를 가정한 영업시운전을 시행 중에 있다. 오는 3월까지 모든 개통준비를 완료하고 4월 초 개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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