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가구 등 은둔형 복지사각 찾자" 주민센터에 '사랑의 둥지상사' 설치

    복지 / 문찬식 기자 / 2015-02-11 15: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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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남동구 구월2동 도움요청·고민쪽지 받아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시 남동구 구월2동이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한 ‘사랑의 둥지상자’를 운영한다.

    구월2동은 생계가 어려워도 관계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 채 고민하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사랑의 둥지상자’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위기상황에 처해도 국가나 민간기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복지사각지대 지원을 위해 남동구는 지난해 8월부터 복지통장제 등 인적 안전망을 구축하며 어려운 이웃 발굴에 노력해 왔다.

    그러나 핵가족화와 개인주의 성향으로 이웃간 왕래가 극히 드물고 통장들과의 접촉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동은 홀몸가구나 사생활 노출을 꺼리는 은둔형 복지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사랑의 둥지상자’를 설치하게 됐다.

    이 상자는 인적사항 등 간단히 쪽지를 작성해 상자 속에 투입하면 동 복지담당자가 연락·방문상담을 실시하는 무인복지 상담창구로 여러가지 사유로 방문상담에 어려움을 느끼는 현대인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일환이다.

    ‘사랑의 둥지상자’는 새들을 모으기 위해 사람들이 만든 동화속의 새둥지를 모티브로 아무리 좋은 복지제도라도 제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는 점을 착안해 만든 이름이다.

    장춘일 구월2동장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혼자서만 고민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좀더 쉽고 편하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주민센터가 됐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작은 상자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용기와 희망의 메신저가 되길 바란다”며 “둥지상자는 현재 동 주민센터와 재개발 지역에 위치한 통장자율회장 소유의 가게 앞 2곳에 시범 설치했고 향후 장소를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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